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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더 힘겨운 이웃’ 챙기는 종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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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더 힘겨운 이웃’ 챙기는 종교계

입력
2020.03.0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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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6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이 한산하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6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이 한산하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더 힘겨운 이웃이 있다. 미혼모, 이주민 같은 소외 계층이다. 종교계가 이들을 챙기고 나섰다.

천주교가 대표적이다. 6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산하 나눔운동 단체인 재단법인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이주민 가정 등 저소득 사회취약계층에 5,000만원 규모의 긴급 특별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대상은 마스크나 손 소독제 등 위생 용품을 살 형편이 안 되는 이주민 가정 등이다. 일단 교구 사회사목국 도움을 받아 필요 물품을 파악할 계획이다. 물품은 코로나19가 위축시킨 경제 탓에 피해를 보고 있는 사회적 기업에서 구매하기로 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인 김정환 신부는 “요즘 코로나19 탓에 사회 전체가 다 힘들지만, 이주민, 독거노인, 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의 불안과 고통은 더 크다”며 “어려운 여건에 놓인 이들의 손을 잡아주는 게 교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교구 산하 재단법인인 ‘바보의나눔’은 이미 3일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아동과 미혼모를 위해 쓰라며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와 미혼모협회 ‘아임맘’에 각각 6,000만원, 5,000만원을 전달했다.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는 결식아동들에게 마스크 등 위생 용품과 음식을, 아임맘은 출산을 앞둔 미혼모들에게 출산 용품 박스와 위생 용품이 든 긴급 키트, 음식을 지원할 계획이다.

천주교뿐 아니다. 대형 개신교회인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는 한국구세군과 함께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대구ㆍ경북의 저소득층 1,500가구를 돕는다는 방침이다.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이 든 위생 물품 박스와 쌀과 라면 등이 포함된 생필품 박스를 7일 교회를 통해 구호 대상에게 제공한다. 총 1억여원 규모다.

지역민 구호와 의료진 응원을 위한 종교계 기부가 답지한 지는 꽤 됐다. 서울 압구정동 소망교회는 3억3,000만원에 육박하는 1일 주일 헌금 전액을 대구ㆍ경북에 보내기로 했고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도 3일 대구를 위한 긴급의료지원금 10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원불교는 4, 5일 대구ㆍ경북에 마스크 1만개, 김치 34상자, ‘효삼옥고’ 120상자를 지원했고, 6일부터 10일간 대구의 소방관ㆍ봉사자들을 위해 밥차를 운영하기로 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주로 의료 현장에 물ㆍ도시락을 지원한다. 1억3,000만원 상당의 ‘감로수’(조계종 생수)를 12일 대구ㆍ경북에 전달하고, 10일부터 이달 말까지 수도권 선별진료소에 의료진 격려 목적의 사찰 음식 도시락을 공급할 예정이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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