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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사진으로 비교한 코로나 전과 후, 발길 끊긴 세계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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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사진으로 비교한 코로나 전과 후, 발길 끊긴 세계 명소

입력
2020.03.06 17:03
수정
2020.03.0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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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교의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대사원의 2월 14일 모습과 3월 3일 모습. 순례자 규모 차이가 확연하다. 막사르 테크놀러지 위성사진=AFP 연합뉴스
이슬람교의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대사원의 2월 14일 모습과 3월 3일 모습. 순례자 규모 차이가 확연하다. 막사르 테크놀러지 위성사진=AFP 연합뉴스

전세계에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구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세계적인 명소의 최근 모습은 바이러스 확산 이전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미국의 인공 위성 업체 막사르 테크놀러지(Maxar Technologies)가 6일 배포한 사진으로 바이러스가 전세계인의 삶을 바꿔 놓고 있는 것을 비교해 보았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종교 행사장은 극적으로 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위치한 이슬람 성지 메카의 대사원은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전 세계 각지에서 모인 순례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엔 순례자 발길이 급감해 휑한 모습이다. 이란을 비롯해 중동지역에 바이러스가 확산되자 사우디 정부는 자국으로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27일 외국인 입국을 잠정 중단했다. 3일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하자 5일엔 자국민의 성지순례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중동에선 내전으로 검사가 어려운 시리아와 예멘을 제외하고 모든 나라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아예 문을 걸어 잠근 곳도 많다. 일본 도쿄의 디즈니랜드와 도쿄 디즈니시,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다음달 15일까지 휴관하기로 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이탈리아 밀라노도 곳곳을 폐쇄했다. 밀라노 대성당(두오모)는 다음달 1일까지 문을 열지 않는다. 세계 최고 오페라 공연장 가운데 하나인 라 스칼라도도 휴관을 연장하기 했다.

일본 디즈니랜드의 광장과 주차장의 2월 1일 모습과 한 달 뒤인 3월 1일 모습. 막사르 테크놀러지 위성사진=AFP 연합뉴스
일본 디즈니랜드의 광장과 주차장의 2월 1일 모습과 한 달 뒤인 3월 1일 모습. 막사르 테크놀러지 위성사진=AFP 연합뉴스

국가간, 도시간 이동이 급감하면서 교통량이 대폭 감소한 모습도 눈에 띈다. 자동차로 빼곡했던 공항 주차장과 도로는 공터가 돼버렸다. 철길마저 끊긴 중국 우한에선 열차 수십 대가 멈춰 서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6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세계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는 98,401명으로 1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3,349명이다.

김주영기자 will@hankookl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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