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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ㆍ日, 한국에서 답 찾으라” 한국 코로나19 진단ㆍ검사 역량에 쏟아지는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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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ㆍ日, 한국에서 답 찾으라” 한국 코로나19 진단ㆍ검사 역량에 쏟아지는 찬사

입력
2020.03.06 21:00
수정
2020.03.06 23: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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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추가 제한 조치는 없을 듯

“한국, 코로나 연구 훌륭한 실험실”

해외 전문가들도 방역 신뢰감 보여

차량에 탑승한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을 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마련된 경기 김포시 뉴고려병원에서 5일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차량에 탑승한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을 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마련된 경기 김포시 뉴고려병원에서 5일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및 검사 역량에 대한 국제사회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확진 환자가 많은 것은 다른 나라들과 달리 신속ㆍ정확한 검사 덕분이란 분석이다. 치사율(0.67%)이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치(3.4%)보다 현저히 낮은 점도 같은 이유로 설명된다. 미국은 이런 신뢰를 기반으로 전면적인 입국제한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고 했다.

켄 쿠치넬리 국토안보부 차관 대행은 5일(현지시간) 의회에서 “(한국ㆍ이탈리아발) 항공편 입국을 완전히 금지하지 않은 것은 이들 정부가 성공적인 검사 체계를 갖추도록 한 (미 정부의) 요구에 매우 협조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입국 금지 조치가 내려진 중국과는 사정이 달라 당분간 입국 관련 추가 조치가 없을 것이란 의미로 읽힌다. 미 국토부 요청에 따라 전날부터 국내 공항에서는 미국행 항공기 탑승자 전원에게 한층 강화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 전문가들도 한국 공중보건의 우수성에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미 밴더빌트 의대 소속 윌리엄 샤프너 교수는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코로나19를 연구하는 데 필요한 ‘훌륭한 실험실’”이라고 극찬했다. 우리 방역 당국이 시행한 방대한 양의 검사 결과를 토대로 신종 감염병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 곁들여졌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검사 완료자 수는 14만명이 넘고 하루 1만5,000건의 검사가 가능하다.

코로나19 진단조차 버거운 미국과 일본은 한국에서 답을 찾으라는 쓴소리도 나왔다. SCMP는 “두 나라 정부는 무증상 의심환자까지 들여다 보는 한국의 광범위한 검사 방식을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코로나19 통계가 허구라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정부의 바이러스 확산 시뮬레이션 모델 구축에 참여한 니시우라 히로시(西浦博) 홋카이도대 교수는 일본의 감염자 수가 공식 발표의 10배인 1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1만명도 안될 만큼 검사 표본 자체가 작아 확진자 수가 적을 뿐이라는 얘기다. 6일 기준 일본 내 확진자는 1,055명에 불과하다.

미국은 동부지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는 등 감염병이 전역으로 퍼질 기세다. 5일 하루 만에 5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전체 확진자가 215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미국 코로나19 발원지인 워싱턴주(州)를 넘어 동부 뉴욕주에서 지역감염(22명 확진)이 발생하고 있는 점이 좋지 않은 신호다. 뉴욕시는 이날 한국 등 5개국을 방문하고 온 시민에게 14일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여기에 제2의 크루즈 집단 감염 공포까지 엄습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해안에 정박한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에서 71세 남성이 코로나19로 숨졌고 승무원을 포함해 21명이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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