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프로축구 K리그가 가상 공간에서 먼저 개막한다. 온라인 축구게임 ‘FIFA 온라인 4’를 통해 개막일(지난달 29일) 대진 그대로, 팬들을 찾아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K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인기 온라인 축구 게임 ‘FIFA 온라인 4’를 활용해 ‘랜(LAN)선 개막전’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연맹은 “랜선 개막전은 7일 오후 7시 트위치와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K리그 팬들을 찾아간다”며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배성재, 윤태진 아나운서가 당초 개막전으로 예정됐던 전북-수원, 울산-서울, 대구-강원 세 경기를 플레이한다”고 했다.
이들 두 아나운서는 지난해 10월 ‘피파 온라인 4’ 맞대결을 펼쳐 유튜브 조회수 30만회 이상을 기록,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두 아나운서 모두 게임 실력은 그리 높지 않지만, 그래서 더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단 게 관계자들 얘기다.
연맹은 “공식 비디오게임 파트너 EA에서 진행하는 ‘FIFA 온라인 4 AFATT(Amateur Tripleteam Tournament)’ 대회에 꾸준히 K리그 유니폼을 지원하는 등 e스포츠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지속해오고 있다”며 “이번 랜선 개막전을 계기로 향후 K리그 콘텐츠의 경계를 e스포츠로 확장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시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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