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해시태그(#)운동부터 공모전 참여·넷플릭스 영상 추천까지 다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세계 여성의 날’에도 미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6일 이정옥 장관의 3ㆍ8 여성의날 기념사를 서면으로 발표하며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으로 3ㆍ8 여성의날 기념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3ㆍ8 여성의날이 지난 2018년 법정기념일 지정된 후 정부 주도의 여성의날 기념식이 취소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단체의 야외 행사도 마찬가지다. 이에 3ㆍ8 여성의날을 집에서 기념하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집에서 공모전을 준비해볼까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3ㆍ8 여성의날을 맞아 콘텐츠 공모전을 실시한다. ‘여성 폭력을 둘러싼 통념을 깰 수 있는 국민 생각’이 주제다. △이모티콘 △유튜브 용 영상(UCC) △여성긴급전화 1366 홍보 포스터 등 3가지 분야로 나뉜다. 분야별로 각 대상 1편과 최우수상 1편, 우수상 2편이 주어지며 대상자는 상금 300만원과 여가부 장관상을 받는다. 지난 2일 시작한 이 공모전은 오는 5월 5일까지다.
◇“성별 임금 격차를 해소하자” SNS 운동도
한국여성민우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으로 여성 파업 야외 행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 해시태그(#) 릴레이로 전환했다. 이에 6일 오후 3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각종 SNS에는 파업을 인증하는 사진과 함께 “#3시스탑 #여성파업 #성별임금격차_해소 #powerup #파워업”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6일에 참여하지 못했다면 8일까지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액션’ 활동도 있다. 본인이 생각하는 ‘차별없는 세상을 만드는 페미니스트’ 혹은 ‘페미니스트인 자신에게 힘을 주는 대상’에게 응원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적어 “#차별없는_세상을_향한_한줄기_빛 #OO에게 #38세계여성의날”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공개하면 된다.
◇집에서 넷플릭스만 봐도 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사업자(OTT) 넷플릭스는 3ㆍ8 여성의날을 맞아 유엔여성기구와 함께 ‘세계 여성의 날, 우리에게 영감을 준 작품들’ 모음을 공개한다. 모음 선정에는 배우 소피아 로렌, 셀마 헤이엑, 영화감독 에이바 듀버네이, 각본가 f리 넌 등 총 55명이 참여했다. 올해 세계 여성의 날의 주제인 ‘평등 세대: 여성의 권익 실현’이라는 주제에 맞춰 ‘믿을 수 없는 이야기’, ‘루나 네라’,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라이온하트’ 등 엔터테인먼트계 유명 여성 인사에게 영감을 준 작품들이 선정됐다.
◇애플코리아 홈페이지에 8일 접속하면?
애플은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한 영상을 8일 공개한다. ‘Mac, 그 뒤에서’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이 영상에는 전 세계 주요 여성 창작자, 지도자, 사업가를 조명해 주요 여성 인사들을 기념한다. 최연소 노벨 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 영화감독 엘리자베스 뱅크스와 더불어 한국인으로는 영화 ‘기생충’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가 등장한다. 곽 대표가 출연하는 내용은 한국 캠페인 영상에서 볼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 후 가보고 싶은 ‘여성 호스트’ 숙소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호스트의 사연과 그들이 운영 중인 숙소를 선별해 공개했다. 에어비앤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호스트 50% 이상은 여성”이라며 “이분들은 에어비앤비 플랫폼을 통해 생계를 꾸려가거나 재정적인 측면이나 본인의 일과 사회적 활동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여성 호스트들에 대해 “자신의 삶뿐 아니라 전 세계의 다른 여성들에게도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에어비앤비 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여성 호스트가 운영 중인 숙소뿐만 아니라 이들이 운영하는 공방 등 체험 활동도 알아볼 수 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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