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6일 ‘마스크 5부제’ 시행을 앞두고 “마스크 대리수령 범위를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피링에서 “문 대통령께서 ‘마스크 대리 수령 범위를 넓히고, 유연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다음주부터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는 가운데, 생소한 제도인 만큼 초기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조치다. 마스크 5부제란 약국에서 마스크 구매 시 중복 구매를 막기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 수에 따라 구매 가능한 요일을 지정한 제도다. 끝자리가 1과 6인 사람은 월요일, 2ㆍ7은 화요일, 3ㆍ8은 수요일, 4ㆍ9는 목요일, 5ㆍ0인 사람은 금요일에만 마스크를 살 수 있고, 일주일에 1인 2매까지 가능하다. 마스크 5부제는 장애인에 한해서만 대리 구매가 가능한데, 국민 편의를 위해 이를 조정하라고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5부제 자체가 국민에게 불편을 주고, 새로운 불편이 파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와 정책 실수요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마련하라”고 당부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민이 한 번에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 하고, 여러 약국을 돌아다니지 않도록 재고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도 조속히 실행하라”고 지시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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