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조에 요이치 전 일본 장관. news.livedoor.com 캡처

일본 후생노동상을 지낸 마스조에 요이치 전 도쿄도지사(舛添要一)가 일본 정부의 한국과 중국에서 오는 입국을 제한한 조치에 대해 “천하의 우책(어리석은 실책)으로 생각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요이치 전 도지사는 6일 일본 방송 TBS의 ‘굿도락쿠(グッとラック)’에 출연해 “일본에서는 검사 수가 적은 상황에서 이미 수천 명의 감염자가 있을 수 있다”며 “외부로부터의 입국을 제한해도 전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으로부터 입국제한은 왜 최악의 상황에서 하지 않고 지금에 와서 하는지 설명할 수 있냐”며 “정책의 일관성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는데 무슨 정책이라도 내야 하기 때문에 냈다는 느낌이 든다”며 “천하의 우책이다. 9일부터 시행할 거면 취소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 “국내에서 감염자 수가 수천 명에 있을 수 있지만 검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것 뿐”이라며 “지금은 노인과 기초 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에 대한 일본의 입국제한 강화 조치에 일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야후재팬과 트위터 등에는 “이미 늦었다. 지금부터 당연히 해야 한다”(u_o*****) 등의 의견과 “아베 정부가 모든 것을 감추려고 한다”(k**) 는 등 비판의 글도 올라오고 있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5일 “한국과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승객에 대해 검역소장이 지정한 장소에서 2주간 대기하고 국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오는 9일 0시부터 이달 말까지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일본 외무성이 주일 한국대사관에 설명한 내용에 따르면 검역소장이 지정한 장소에는 감시가 따르지 않는 자택이나 호텔도 포함될 수 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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