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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韓 코로나19 신규 확진 감소세, 고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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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韓 코로나19 신규 확진 감소세, 고무적”

입력
2020.03.0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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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5일(현지시간)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감소세와 관련 ‘고무적인 조짐’이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의 일간 신규 확진환자 규모는 지난달 28일 오후 9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909명이 늘어 최고치를 기록한 후 조금씩 줄었다. 4일 하루 기준으로는 435명까지 감소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에서 고무적인 조짐이 보인다”면서 “한국의 코로나19 신규 보고가 줄고 있고, 보고 사례들은 이미 알려진 집단에서 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WHO는 5일 기준 전 세계 확진자는 9만5,333명으로 전날보다 2,241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 143명이 늘었고, 중국 외 85개국에서 2,09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규 사망자는 중국에서 31명, 중국 밖에서 53명이 발생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아직 아무 사례도 보고하지 않은 115개국과 단 1건만 보고한 21개국, 또 사례가 나왔지만 지난 14일간 신규 사례가 없는 5개국 등의 상황에 주목했다. 그는 “이들 나라와 중국의 경험은 이번 사태가 일방통행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코로나19는 퇴치할 수 있지만 정부의 모든 기구가 참여하는 협력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각국이 포기해선 안되고 최선을 다해야 할 때라는 점을 강조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일부 국가가 (코로나19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거나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에 대한 교육, 진단 능력 증대, 병원 대비 등 비상 계획을 가동할 때라는 설명이다.

다만 코로나19가 팬데믹(pandemicㆍ대유행)에 이르렀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는 아직 거기(팬데믹)에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북한이 코로나19 발병 지역과 인접해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만일 (확진) 사례가 발생할 경우 우리는 언제라도 갈 준비가 돼 있다”며 지원 의사를 밝혔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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