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주개발에 총 6158억원 투자

내년에 우주로 올라갈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실제 발사에 사용될 비행모델 제작이 올해 시작된다. 2022년으로 발사가 예정된 달 궤도선의 상세설계도 연내 완료될 계획이다. 이를 포함한 올해 우리나라 우주개발 사업에 지난해보다 6.4% 증가한 총 6,158억원이 투자된다.

정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16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33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서면으로 개최하고 ‘2020년도 우주개발진흥 시행계획’을 심의,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원래 오프라인 형식으로 열리는 위원회가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서면으로 진행됐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이날 정부가 확정한 시행계획에는 지난 2018년 수립된 ‘제3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일정과 방법이 담겼다.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는 국가우주위원회 산하의 민관 합동위원회로, 정병선 과기정통부 1차관이 위원장을 맡는다.

누리호는 비행모델 제작과 함께 1, 2단용 75톤급 엔진과 3단용 7톤급 엔진의 성능 검증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발사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달 탐사 분야에선 달 궤도선 상세설계와 함께 궤도선에 실려 달 표면을 촬영할 탑재체의 비행모델 개발을 연내 완료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엔 국산 차세대 중형위성 1호가 카자흐스탄에서 러시아 발사체 ‘소유즈’에 실려 발사된다. 이 위성은 지상 관측과 변화 탐지, 도시계획, 지도 제작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산업체가 주도하는 500㎏급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은 현재 1, 2, 4호가 개발되고 있으며, 내년 이후 3, 5호 개발이 이어진다.

정부는 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민간 달 착륙선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국내 민간 우주기업의 수출판로 개척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월 경남 진주시에 문을 연 우주부품시험센터를 활용해 우주 부품 국산화 등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외 우주 관측 정보를 통합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는 우주물체통합감시시스템을 새로 구축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올해 개념설계에 들어가 오는 2024년 설치를 마친다는 일정이다. 점점 증가하는 우주 물체의 추락이나 충돌 위험을 대비하기 위한 매뉴얼 제정 등을 포함한 ‘우주위험 대비 시행계획’도 이번 위원회에서 함께 심의됐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