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단체 헌혈까지 줄었다… 헌혈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헌혈 보유량이 ‘주의’ 단계에 접어들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일부 수술은 미뤄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헌혈 참여를 호소했다.
조남선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본부장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현재 (혈액 보유량이) 2.9일분이다. 지금 주의 단계”라며 “주의 단계로 내려가면 응급 수술은 할 수 있지만, 응급하지 않은 수술(수개월 전 예정된 뇌 수술 등)은 연기되거나 쳐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원래 동절기에 혈액 수급이 안 좋은데, 코로나19가 확산하니까 더 안 좋아졌다”며 “병원에서도 혈액량을 조절하지만,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필요한 헌혈 양은 약 1만2,000병이지만, 단체 헌혈까지 줄어 어려움이 크다고 조 본부장은 말했다. 조 본부장은 “원래 혈액 적정 보유량인 5일분에 비해 약 1만2,000병 정도가 부족해서 그만큼의 헌혈을 더 해주셔야 하는 수준”이라며 “코로나19 때문에 군인이나 학생들로부터 받는 단체 헌혈이 많이 줄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조 본부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헌혈에 참여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헌혈의 집이나 헌혈 버스는 저희가 매일 소독을 하고 채혈 물품은 아시다시피 다 일회용이고 환경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어서 어떤 질환에도 감염될 수 없으니 많이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혈액 수급이 원활치 않자 대한산업보건협회 부설 한마음 혈액원은 지난 4일 헌혈 시 기념품에 KF94 마스크 1개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관련기사 바로보기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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