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격리했던 외국인 중 일부에 대한 조처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격리되어 엄밀한 의학적 관찰을 받고 있던 380여명의 외국인들 중에서 221명이 격리 해제되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그동안 신종 코로나로 380여명의 외국인을 격리했다고 보도했으나 격리에서 해제된 외국인의 규모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대응 차원에서 평양 주재 외교관 등을 대상으로 한 달 가량 자택 격리 조처를 내렸다가 이달 2일 자로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또 “중앙비상방역지휘부의 통일적인 지휘 밑에 국가계획위원회를 비롯한 성, 중앙기관들에서 의학적 감시 대상자들에게 필요한 물자들을 원만히 생산보장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벌이고 있다”며 격리 감시 중인 ‘의학적 감시 대상자’가 있음을 시사했다. 최근에는 북한 매체들을 통해 평안남북도와 강원도에만 자택 격리로 추정되는 의학적 감시 대상자가 7,000명에 달한다는 사실도 확인된 바 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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