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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도 경선 하차… 샌더스 지지선언은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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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도 경선 하차… 샌더스 지지선언은 안 해

입력
2020.03.06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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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워런 미 상원 의원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하차한 후 5일(현지시간) 매사츠세츠주 케임브리지의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엘리자베스 워런 미 상원 의원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하차한 후 5일(현지시간) 매사츠세츠주 케임브리지의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하차했다. 워런 의원은 다른 민주당 경선 주자들에 대한 지지 표명을 미뤄, 그를 지지하던 표심이 어디를 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이날 매사츠세츠주(州) 케임브리지의 자택 앞에서 경선 포기를 발표했다. 워런 의원은 “오늘 아침 대통령이 되기 위한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참모들에게) 공개했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했던 모든 사람, 이 싸움에 뛰어든 모든 사람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워런 의원은 다른 민주당 경선 후보에 대한 지지 표명을 미뤘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공간이 좀 필요하다”며 “좀 더 생각할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경선을 포기하며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 선언을 한 것과 대조적이다.

현재 민주당 대선주자 경선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상원 의원 2파전으로 진행되는 양상이다. 털시 개버드 하원의원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존재감이 미미하다. 워런 의원을 지지하는 표가 ‘바이든과 샌더스’ 중 누구를 향할지가 향후 경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워런 의원처럼 진보 성향인 샌더슨 의원이 유리해졌다는 예측이 있지만 이마저도 분명하지 않다. 워런 의원은 정책 면에서 샌더스 의원과 맞닿는 점이 비교적 많았다. 그러나 그간 워런 의원은 “샌더스 의원이 ‘여성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발언했다”고 주장하면서 신경전을 벌여왔다. 워런 의원이 지지 입장 표명을 미룬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워런 의원은 3일 ‘슈퍼화요일’ 경선 이후 하차를 고민해왔다. 이날 경선에서는 14개 주가 동시에 경선을 치렀는데, 워런 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 모두에게 크게 밀렸다. 심지어 워런 의원은 지역구인 매사추세츠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패했다. 이때의 패배가 하차 포기를 결정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쳤으리란 분석이 나온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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