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 150만 배럴의 석유 생산량 추가 감축에 합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OPEC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장관급 회의를 열고 이 같은 감산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 이 안은 OPEC 회원국이 하루 100만 배럴, 비(非)OPEC 국가가 하루 50만 배럴을 감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베네수엘라의 마누엘 퀘베도 석유 장관은 타스 통신에 “OPEC은 최종 결정을 위해 (비OPEC 국가인) 러시아의 입장 표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오는 6일 관련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도 OPEC과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OPEC플러스)는 석유 생산 감축을 논의하는 장관급 회의를 열었으나, 러시아가 감산 계획에 난색을 표하면서 난항을 겪었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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