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홍준표 “참 야비한 정치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5일 미래통합당의 자신의 컷오프 소식에 대해 "참 야비한 정치 한다"는 반응을 내놨다. 연합뉴스

“참 야비한 정치 한다.”

미래통합당이 공천관리위원회의 험지 출마 요구를 거부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를 컷오프(공천배제)한 5일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말로 씁쓸한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이날 통합당 공관위는 홍 전 대표와 국회부의장을 지낸 5선의 이주영(경남 창원마산합포) 의원, 4선 김재경(경남 진주을) 의원, 재선 김한표(경남 거제) 원내수석 부대표, 비례대표인 김성태 의원 등을 줄줄이 공천배제 명단에 올렸다.

당장 대권 도전에도 차질을 빚게 된 홍 전 대표는 앞서 컷오프 발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흘 전 김형오 공관위원장께서 직접 전화를 하시어 나동연 전 양산시장을 추가 공모에 응하도록 설득을 하면 컷오프 하지 않고 같이 경선을 하겠다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허허 참!”이라고 쓰기도 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고향인 경남 밀양ㆍ창녕ㆍ의령ㆍ함안을 출마지로 겨냥하다 당이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를 거듭하자 ‘양산을’을 차선으로 지목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을이 ‘영남권 험지’라는 이유였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