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를 서비스하고 있는 펍지주식회사의 김창한 대표가 모회사인 크래프톤의 대표이사도 맡기로 했다.
크래프톤은 5일 김 대표를 크래프톤 차기 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현재 대표를 맡고 있는 펍지주식회사와 모회사인 크래프톤 대표를 겸하게 되는 셈이다.
김 대표는 2015년 블로홀지노게임즈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개발 프로듀서로 근무하면서 2017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출시에 큰 역할을 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최대 100명의 게이머가 서로 싸우며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방식의 1인칭 슈팅게임(FPS)으로, 미국 플랫폼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수 300만명이라는 역사상 최대 기록을 세울 정도로 큰 흥행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8년 PC방 게임 점유율이 40%를 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이후 출시된 모바일 버전도 꾸준히 인기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 대표는 카이스트에서 전산학으로 석ㆍ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2000년부터 이매직, 넥스트플레이를 거쳐 지노게임즈 CTO 등으로 근무했다. 2017년부터 펍지주식회사에서 최고경영자(CEO)로 지내왔다. 크래프톤은 “김 대표는 약 20년간 개발자이자 경영자로서 게임 제작과 사업, 서비스 경험을 다양하게 축적했다”며 “특히 한국 개발자로서 독보적인 글로벌 서비스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 선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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