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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눈]닥터헬기 타는 이국종 교수에… “대구 시민 살려달라” 응원

입력
2020.03.0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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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각에선 “코로나19 환자는 촌각 다투는 경우 아냐” 지적도 

지난해 9월 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서 열린 ‘일곱 번째 닥터헬기 출범식’에서 이국종 교수가 헤드셋을 착용하고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9월 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서 열린 ‘일곱 번째 닥터헬기 출범식’에서 이국종 교수가 헤드셋을 착용하고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대구ㆍ경북 지역에서 환자 이송활동에 나서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1월 아주대병원과 갈등을 빚어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장 자리를 내려놓은 그가 국가적 재난 상황에 닥터헬기에 다시 올라 이목을 끌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와 이 교수는 지난달 29일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닥터헬기로 경기도와 대구ㆍ경북을 오가며 특별운항을 하기로 합의했다. 대구ㆍ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환자를 우선 이송하고, 필요에 따라 외상 환자도 도내로 이송할 방침이다.

‘날아다니는 응급실’이라 불리는 닥터헬기는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응급 처치 등을 위해 쓰이는 의료전담 헬기다. 지난해 10월 31일 독도 인근에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헬기가 추락하자, 같은 기종의 닥터헬기도 두 달 동안 운항을 중지하고 보건복지부로부터 긴급 안전점검을 받았다. 이후 이 교수와 아주대병원간 외상센터 인력 확보, 예산 문제 등 갈등이 터지면서 운항이 또 한 번 미뤄졌다.

아주대병원은 의사 5명 등 의료진을 추가 채용하기로 하고 지난달 29일 닥터헬기 운항 재개를 결정했다. 닥터헬기는 3개월 만에 운항을 재개해 지난 1일 평택에서 외상환자를 이송했다.

이 교수가 닥터헬기를 타고 대구로 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환영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5일 누리꾼들은 “지금은 환자들을 살려야 할 때니 정치놀음은 그만 하고 응원해주자”(ljy****) “이 교수와 경기도는 이득을 따지지 말고 부디 진정성 있게 대구 시민들을 지원해달라”(sol****) “닥터헬기 문제로 힘들었을 텐데, 다시 한번 환자를 구해보려 나서는 게 대단해 보인다”(joy****)는 등의 반응을 내놨다.

다만 일각에선 “닥터헬기는 촌각을 다투는 외상환자 등을 이송하는 수단인데, 구급차로 이동해도 될 코로나19 환자를 태우는 건 과잉 사용이고 정치적 쇼의 성격이 크다”(lee****)는 지적도 나왔다.

수 년 전부터 병실 배정, 인력 부족 문제로 아주대병원과 부딪힌 이 교수는 지난해부터 닥터헬기 운용 문제로 병원 측과 다툼이 격화했다. 지난 1월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과거 이 교수에게 욕설을 하는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이 유출되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 교수는 “너무 힘들고 지쳤다”며 결국 1월 말 외상센터장 자리를 내려놨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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