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5일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공개적으로 치켜세웠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대표의 방역 활동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우리도 그렇게 하자”고 했다. 황 대표가 공식회의 모두 발언에서 다른 정당 대표의 실명을 거론하며 칭찬한 것은 이례적 일로, 안 대표에게 코로나19를 고리로 함께 ‘반문재인(反文) 연대’를 결성하자는 제안을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최근 “국민의당은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을 테니, 지역 선거구에선 야권 후보를 선택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달라”며 사실상 선거 연대 방침을 확인했고, 황 대표가 이에 화답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통합당의 다른 인사들도 안 대표를 향한 구애에 동참했다. 나경원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안 대표에 경의와 응원을 보낸다”고 했고, 이준석 최고위원도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통합당은 의료봉사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안 대표를 벤치마킹해 코로나19 확산 저지 봉사활동에 나선다. 황 대표는 “통합당은 ‘우한 코로나’ 비상체계를 선포한다”며 당원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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