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푸른요양원 등 코로나 집단 감염에 따른 특단조치
경북도는 봉화 푸른요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6명이나 무더기로 나오는 등에 따라 도내 사회복지시설 중 581개 생활시설 모두를 코호트 격리한다고 5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사회복지시설 집단감염은 인명피해 우려가 크기 때문에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의거해 특단의 조치로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실시한다.
격리 시설 종사자는 7일간 외출과 퇴근이 금지되고 시설 내에서 기거해야 한다. 환자 면회 등 외부 접촉도 전면 차단된다. 9일부터 22일까지 1주일씩 교대 근무한다.
경북도내 사회복지시설에서는 최근 확진 환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5일 경북 봉화 푸른요양원에서는 입소자 26명과 종사자 10명이 신종 코로나 확진자로 판정됐다. 이 요양원에는 입소자 56명과 종사자 60명 등 116명이 생활하고 있다.
경산 행복요양원에서는 95세 할머니가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곳에는 입소자 28명, 종사자 19명, 주간보호이용자 6명이 생활하는 시설이다. 요양원을 전체 폐쇄하고 입소자 전원은 검체를 채취, 검사를 의뢰했다.
경산 참좋은재가센터 주간보호이용자 81세, 87세 할머니 2명도 3일 확진 판정을 받아 시설 종사자 12명의 검체 채취를 의뢰하고, 주간보호이용자 16명 중 접촉자를 찾고 있다.
칠곡 중증장애인시설인 밀알사랑의 집에서는 3일 입소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 시설 확진자는 종사자 5명, 입소자 19명 등 모두 24명으로 늘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시설 해당 시ㆍ군과 협의를 거쳐 격리되는 종사자들을 7일, 24시간 근무체제를 유지하도록 하고, 노고에 대한 대가는 충분히 지원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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