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스파이더맨'으로 불리며 사전 허가 받지 않은 채 세계 각지의 고층건물을 맨손으로 오르는 것으로 유명한 고층건물 등반 전문가 알랭 로베르씨가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145m 높이인 토르 아그바르(Torre Agbar)를 오르고 있다.
11살 때부터 취미로 건물 등반을 시작한 로베르씨는 지난 1월 프랑스 정부의 연금개편 추진에 반대 파리 근교 국제업무지구인 라 데팡스에 있는 정유사 토탈(TOTAL)의 본사 토탈 타워, 2019년 1월에는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의 마카티 시에 있는 43층 높이(약 217m)의 GT 타워, 8월에는 대규모 시위가 열리고 있던 홍콩에서 평화를 기원하며 68층 청쿵센터, 2011년에는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 등 전 세계 150개 이상의 초고층 건물을 맨손으로 올랐으며, 2018년 6월에는 송파구의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무단으로 오르다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로베르씨는 월드타워 등반 이유에 대해 “남북 평화가 실현되려는 중요한 시점을 기념하기 위해”라고 밝혔다.
로베르씨는 이날도 맨손으로 토르 아그바르를 20분만에 올라갔다가 내려오자마자 경찰에 체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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