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울 대치동에서 한 학원에 휴강 안내문이 붙어 있다. 고영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경영난으로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사업장이 5,000곳을 넘어섰다. 지난달 말 까지만 해도 신청 사업장 수는 1,000곳 이하였으나 확진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휴업을 결정한 사업장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기준 신종 코로나로 인해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사업장은 전국에 5,509곳이다. 지난달 24일까지 신청업체가 833곳이었으나 열흘 만에 6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달 들어 지원금 신청 사업장은 매일 1,000곳을 넘고 있다. 3일 하루에만 1,007곳, 4일에는 1,101곳이 신규 신청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일시적 경영난으로 고용조정이 불가피하게 된 사업주가 유급휴업ㆍ휴직 등 고용유지조치를 하는 경우 정부가 그 인건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원래 ‘생산량이나 매출액 15% 이상 감소, 재고량 50% 증가’ 등이 자격 조건이나, 신종 코로나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지난달 10일부터 ‘신종 코로나 피해로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주’로 신청요건이 완화됐다. 지난달 28일부터는 일시적으로 인건비 지원비율도 1/2에서 2/3으로(우선지원대상기업 2/3에서 3/4) 확대됐다.

업종별로 볼 때 여행ㆍ관광업체의 지원금 신청이 1,346곳으로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 신청이 많은 업종은 학원 등 교육업(709곳)으로, 줄곧 2위를 차지하던 제조업(673곳)을 처음 제쳤다. 교육업계의 지원금 신청이 4일 하루에만 238곳 늘었기 때문이다.

이는 유치원ㆍ초중고교의 사상 첫 ‘3주 개학연기’에 따라 학원도 사실상 ‘개점휴업’상태가 됐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학원에도 휴업을 강력 권고하면서 상당수 학원은 수업을 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부산 등 일부 지역 학원에서 학생들의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학생들의 등록 취소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학원총연합회는 경영난을 겪는 회원사에 고용유지지원금 등 정부지원제도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회는 지난 2일 교육부와의 간담회에서 “휴원 장기화로 인해 학생들이 이탈하면서 인건비ㆍ임차료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지원대책을 요구했다.

세종=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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