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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사샤 스타니시치 ‘출신’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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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사샤 스타니시치 ‘출신’ 외

입력
2020.03.06 04: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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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출신

사샤 스타니시치 지음. 권상희 옮김. 사샤 스타니시치의 2019년 독일도서상 수상작. 전 세계 11개국 언어로 번역되고 있는 와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간됐다. 자필 이력서를 쓰면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이 시작된다. 기억을 잃어가는 할머니와 함께 조상들의 마을로 동행하며 ‘나’에 대한 질문의 답을 찾아간다. 은행나무ㆍ292쪽ㆍ1만 6,000원

◇작렬지

옌롄커 지음. 문현선 옮김. 루쉰문학상과 라오서문학상을 수상한 옌롄커의 신작 장편소설. 소설에 등장하는 허구의 마을 ‘자례’는 땅이 갈라지고 터진다는 의미를 지닌다. 자례는 작은 마을에서 도시로 급성장하고, 다시 폐허가 된다. 이를 통해 중국 현실과 지난 역사가 가진 문제의 본질까지 들여다본다. 자음과모음ㆍ664쪽ㆍ1만 5,800원

◇슬픔은 날개 달린 것

맥스 포터 지음. 황유원 옮김. 선데이 타임스 선정 올해의 젊은 작가상 수상 맥스 포터의 장편소설. 사랑하는 아내이자 엄마를 잃은 세 부자의 집 안에 말하는 까마귀가 들이닥친다. 까마귀는 상실의 고통에 빠진 세 사람을 다시 삶의 수면 위로 이끈다. 문학동네ㆍ176쪽ㆍ1만 2,500원

◇해몽전파사

신해욱 지음. 시인 신해욱의 첫 번 째 소설. ‘나’는 비 오는 날 우연히 해몽전파사에 들르게 된다. 나는 주인에게 ‘흑진주 꿈’을 팔게 되고, 해몽전파사에서 열리는 꿈 모임의 일원이 된다. 서로의 꿈이 겹치고 증폭되며, 꿈을 통해 인물들은 고통을 나눌 수 있게 된다. 창비ㆍ272쪽ㆍ1만 4,000원

◇문학에 빠져 죽지 않기

이현우 지음. 인터넷 서평꾼 ‘로쟈로 유명한 이현우의 세계문학 서평집. 로쟈는 도스토옙스키 ‘죄와 벌’의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의 애칭이다. 별명에 걸맞게 저자는 고전에서부터 최근 작품에 이르기까지 문학 작품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던진다. 문학을 통해 우리 내면의 인간성과 세상을 들여다볼 수 있게 독자들을 안내한다. 교유서가ㆍ468쪽ㆍ2만원

교양ㆍ실용

◇나는 숨지 않는다

박희정, 유해정, 이호연 지음. 차별에 저항하는 자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책에 등장하는 11명의 여성들은 한부모 가장이거나 스쿨 미투 당사자거나 홈리스 등에 속한다. 사회는 이들을 경계로 내몰지만, 이들은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세상에 대항하고 협상한다. 한겨레출판사ㆍ344쪽ㆍ1만 5,000원

◇트럼프, 아베, 문재인

박영규 지음. 한반도 정치 지형을 좌우하는 세 리더를 집중 조명한다. 세 정상의 어린 시절부터 집권 과정, 정치적 목표와 이상, 그리고 최신 쟁점을 담았다. 역사 저술가 특유의 균형 잡힌 시각으로 그들이 어떤 미래를 만들어갈 것인지 따라가본다. 김영사ㆍ332쪽ㆍ1만 6,000원

◇왜 일본은 한국을 정복하고 싶어 하는가

하종문 지음. 일본의 조선 침략을 정당화했던 ‘정한론’에 대해 깊게 파헤친다. 야마구치현 출신의 극우 정치가들은 정한론을 국가정책으로 만들어 제국주의 일본이 끊임 없이 전쟁을 일으키게 했다. 정한론에 관하여 일본 내부의 정치적 알력과 정책 변화의 이면을 집중적으로 따라간다. 메디치미디어ㆍ344쪽ㆍ1만 8,000원

◇기분의 문제

로버트 E. 세이어 지음. 김태훈 옮김. ‘기분과학자’로 알려진 로버트 E. 세이어의 첫 번 째 실용적 단행본. 늦은 밤이나 피곤하고 긴장한 상태에서는 어떤 문제가 평소보다 더 심각하게 느껴진 적이 있을 것이다. 저자는 몇 가지 단순한 생활 방식의 조절로 우울과 불안으로부터 자신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청림출판ㆍ376쪽ㆍ1만 6,000원

◇아이들의 왕 야누시 코르차크

베티 진 리프턴 지음. 홍한결 옮김. 야누시 코르차크의 업적과 삶을 복원했다. 유대계 폴란드인으로서 어린이 인권 옹호의 선구자로 불렸던 야누시 코르차크. 그가 가졌던 아이들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시대를 앞서간 혁신적 교육법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더 나아가 그의 삶 자체에도 주목해본다. 양철북ㆍ620쪽ㆍ2만 7,000원

◇역사책에 없는 조선사

이상호, 이정철 지음. 조선 시대 거대사 속에 묻혀있던 개인의 일상을 그린다. 기록의 나라 조선에서 유학자들은 무수히 많은 일기를 남겼다. 그들이 남긴 일기에는 조선왕조실록에는 담기지 않았던 살아 숨쉬는 역사가 남아있다. 푸른역사ㆍ376쪽ㆍ1만 8,000원

◇다소 곤란한 감정

김신식 지음. 감정은 고정되어 있지도, 분명하지도 않다. 단어 55개를 통해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감정’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그 과정에서 우울의 감정이 긍정적으로 재평가되거나 반대로 공감의 역효과가 드러나기도 한다. 프시케의 숲ㆍ336쪽ㆍ1만 5,000원

◇포스트휴먼이 몰려온다

신상규, 이상욱, 이영의, 김애령, 구본권, 김재희, 하대청, 송은주 지음. AI 시대에 인류가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 때 ‘포스트휴먼’은 인간학의 4차 혁명을 개념화한 것으로 인류가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한다. 저자들은 키워드를 8가지로 나누어 포스트휴먼의 현상을 가늠코자 한다. 아카넷ㆍ272쪽ㆍ1만 5,800원

◇증언혐오

조정환 지음. 윤지오의 증언을 통해 형성된 진실 공통장의 양상을 그린다. 그리고 이에 대한 반발로 증언 및 증언자에 대한 혐오와 탈진실의 경향이 발생하는 과정을 세밀히 들여다 본다. 탈진실의 환경 속에서 공통 진실의 지평을 모색해 나가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갈무리ㆍ464쪽ㆍ2만 2,000원

◇까판의 문법

조정환 지음. 소위 말하는 ‘까판’의 논리가 사회 주류 담론으로 발전하면서 공통장을 와해시키는 과정을 보여준다. 대안 증언 쿠데타는 윤지오의 증언을 해체시켰다. 이를 통해 증언 신빙성은 실추되고, ‘까계정’이 어떻게 증언자의 자격을 박탈하는 지를 촘촘하게 그려낸다. 갈무리ㆍ496쪽ㆍ2만 3,000원

◇정의를 찾는 소녀

유범상 지음. 유기훈 그림. 정의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우화로 풀어냈다.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정의를 찾으려는 다람쥐 소녀 ‘새미’의 여정이 담겼다. 총 12마을을 방문하면서 리더 동물들을 만나는데, 이들을 모두 각 정의관을 대표하는 철학자 혹은 이론가다. 어렵게 인식돼 온 철학과 정치를 나를 둘러싼 공동체의 이야기로 이끈다. 마북ㆍ240쪽ㆍ1만 6,000원

어린이ㆍ청소년

◇마음먹기

자현 글. 차영경 그림. ‘마음을 먹는다’는 관용적 표현을 통해 주체인 나의 의지를 강조한다. 주인공 ‘마음이’는 계란으로 비유된다. 매 순간 형태를 달리하여 때로는 우리를 지치게도, 즐겁게도 만들어주는 마음의 다양한 모습을 요리 형식으로 그려낸다. 달그림ㆍ48쪽ㆍ1만 4,000원

◇당신이 바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고미 타로 글, 그림. 황진희 옮김. 다양한 질문을 던지면 위트 넘치는 답변이 돌아온다. 그로 인해 우리는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에 의문을 품게 된다. ‘스스로 찾아보고 생각한다’는 단순한 행위의 중요성을 간결한 글과 그림으로 깨닫게 한다. 시공주니어ㆍ40쪽ㆍ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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