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외교장관들 ‘한국에 대한 우호 변함 없다’고 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인을 입국 제한하는 국가가 증가하는 것과 관련해 “국내 상황이 진정되면서 여러 가지 제한 금지 조치도 많이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한국발 관광객 입국제한 조치를 하는 국가지역은 총 96곳이다.
강 장관은 이날 베트남으로 향하는 정부합동 신속대응팀 배웅으로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확진자 수가 일주일간 계속 늘면서 이를 지켜 본 나라들이 숫자적으로만 보면 걱정이 되는 상황이니까 한국발 입국에 대한 금지ㆍ제한 조치를 많이 취했다”며 “신천지와 대구를 중심으로 집중 검사한 결과가 계속 나오며 확진자 수가 많이 나왔지만 앞으로 줄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나라 외교장관과 통화했지만 한국에 대한 우호나 협력 의사가 줄어든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다만 자국 내에 방역 시스템으로 봤을 때 불가피한 조치란 설명이 쭉 들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좀 지나면 상대국들의 조치들이 많이 풀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속대응팀 파견에 대해서는 “베트남에 있는 우리 국민 270여명이 자의반 타의반 격리 상황에 있다”며 “많이 불편할 것 같은데 현지 공관 능력으로는 좀 부족한 것 같아 신속대응팀을 3개 도시에 4명씩 파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인천국제공항에서 한국 정부가 취하고 있는 특별입국절차의 운영 상황도 점검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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