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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도 ‘마스크 대란’…“하루 150만개 생산 그쳐, 국외 반출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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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도 ‘마스크 대란’…“하루 150만개 생산 그쳐, 국외 반출 금지”

입력
2020.03.05 10:30
수정
2020.03.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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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수모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4일 탑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모스크바=EPA 연합뉴스
러시아 수모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4일 탑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모스크바=EPA 연합뉴스

러시아 정부가 마스크 국외 반출을 금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주민들이 마스크 사재기에 나서면서 일부 지역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것이 이유가 됐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5일(현지시간)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가 오는 6월 1일까지 의료 마스크의 국외 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마스크 외에도 붕대, 고글, 소독제, 의료용 장갑 등도 국외 반출 금지 대상에 올랐다. 데니스 만투로프 산업통상부 장관은 러시아의 하루 마스크 생산량이 150만개에 그치고 있다고 덧붙였지만 “중국 등 다른 국가에 대한 인도주의 차원의 지원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마스크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했다가 귀국한 러시아인들이 격리 수용된 시설이 있는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자치공화국의 수도 카잔에서는 코로나19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일부 주민들이 앞다퉈 마스크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잇따라 전했다.

모스크바 인근에 있는 야로슬라블시의 약국에서도 판매 마스크가 바닥나면서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가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고 인테르팍스통신은 “동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약국 네트워크인 ‘구베른스키예 압테키’에서는 아예 마스크 판매를 1인당 2개로 제한했다”고 보도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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