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번 주말 대구ㆍ경북지역 물갈이 대상 현역의원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당사자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불출마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현역들은 이를 수용하고 백의종군해야할지, 아니면 불복하고 탈당 후 출마를 강행할지 기로에 섰다.
통합당 공관위는 4일까지 면접결과를 토대로 빠르면 7일쯤 공천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공관위 이 모 위원은 “친박계 현역 의원들에게 20대 임기 중 일어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는 질문을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공관위원도 다선 의원들에게 “그 동안 나라를 위해 뭘 했느냐”, “정계에서 존재감이 있다고 생각하나”, “지역민들의 여망인 인적 쇄신을 위해 불출마를 왜 안 하느냐” 등에 대해 집중 질의하며 불출마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는 당의 인적 쇄신을 위해 앞서 현역 의원 중 다선 의원과 K모, B모 C모 의원 등 친박계 의원을 포함한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를 한 바 있다.
공관위는 3, 4일 국회 본관에서 TK 지역구 공천을 신청한 현역 의원에 대해 면접 심사를 마무리 했다. 현역 의원이 아닌 나머지 신청자들은 화상 면접으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통합당 TK 의원 20명 중 불출마를 선언한 5명 외에 컷 오프 대상자로 지목 되는 K 모 의원 등 일부 의원은 추가로 불출마를 검토하고 있고 나머지 의원들은 컷오프 될 경우 불복하고 총선 출마 강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지역 정가에서는 알려졌다. 이에 따라 통합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 등 지역 정가에서는 공천 탈락자들이 탈당 후 출마할 경우 보수당 후보들의 분열로 총선 판도 변화 여부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김정모 기자 gj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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