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15분 만에 80세트 동나 “이게 말이 되는냐”
최기영 장관 두 차례 현장 점검…물량 부족 여전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2일에 이어 4일에도 세종시 장군면 장군우체국을 방문했다. 정부가 마스크 ‘공적 판매처’로 지정한 우체국에서의 판매 현장을 점검하기 위한 두 번째 방문이었다. 우체국을 찾은 주민들은 “마스크 많이 풀었다는데 왜 이리 모자란 겨”, “벌써 다 팔렸으면 어쩌라는 거에요”, “하루 3시간씩 줄 서서 마스크 사라는 게 말이 되느냐” 등 푸념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 최 장관은 오전 11시부터 시작하는 마스크 판매 일손을 자처했다. 우체국 앞에는 150여명의 주민들이 줄을 서고 기다렸지만 이 우체국에 배정된 마스크 물량은 80세트(1세트당 5매)여서 판매는 10~15분 만에 마감됐다. 최 장관은 주민들의 불만을 청취하고 대기 중인 노약자를 위해 의자를 가져다 주거나 번호표를 사전에 배부하는 방식을 제안하기도 했다.
최 장관은 “현장에서 직접 마스크를 판매하고 주민들의 애환을 들어보니 ‘마스크를 충분히 구입할 수 있게 공적판매 공급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는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정부도 이 같은 부분을 받아들여 현재 공적판매 수급량을 늘리는 걸 검토하고 있다고 주민들께 알려드렸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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