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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왜이리 모자란 겨” 세종시 우체국 찾은 70명 헛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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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왜이리 모자란 겨” 세종시 우체국 찾은 70명 헛걸음

입력
2020.03.05 07:52
수정
2020.03.0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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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15분 만에 80세트 동나 “이게 말이 되는냐”

최기영 장관 두 차례 현장 점검…물량 부족 여전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2일 세종시 장군면 장군우체국에서 마스크 판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뉴스1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2일 세종시 장군면 장군우체국에서 마스크 판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뉴스1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2일에 이어 4일에도 세종시 장군면 장군우체국을 방문했다. 정부가 마스크 ‘공적 판매처’로 지정한 우체국에서의 판매 현장을 점검하기 위한 두 번째 방문이었다. 우체국을 찾은 주민들은 “마스크 많이 풀었다는데 왜 이리 모자란 겨”, “벌써 다 팔렸으면 어쩌라는 거에요”, “하루 3시간씩 줄 서서 마스크 사라는 게 말이 되느냐” 등 푸념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 최 장관은 오전 11시부터 시작하는 마스크 판매 일손을 자처했다. 우체국 앞에는 150여명의 주민들이 줄을 서고 기다렸지만 이 우체국에 배정된 마스크 물량은 80세트(1세트당 5매)여서 판매는 10~15분 만에 마감됐다. 최 장관은 주민들의 불만을 청취하고 대기 중인 노약자를 위해 의자를 가져다 주거나 번호표를 사전에 배부하는 방식을 제안하기도 했다.

최 장관은 “현장에서 직접 마스크를 판매하고 주민들의 애환을 들어보니 ‘마스크를 충분히 구입할 수 있게 공적판매 공급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는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정부도 이 같은 부분을 받아들여 현재 공적판매 수급량을 늘리는 걸 검토하고 있다고 주민들께 알려드렸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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