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확진자 총 103명
4일 서울 동대문구와 중랑구에서 총 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동대문구 회기동에 사는 20대 중국인 여성 A씨, 전농 1동에 사는 20대 남성 B씨, 회기동에 사는 30대 남성 C씨를 비롯해 중랑구 중화2동에 사는 D씨다. 이날 오후 두 구에서만 4명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 대응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에선 전날 대비 1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확산세가 꺾이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두 구에서 발생한 4명의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질병관리본부 집계와 서울시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동대문구에 따르면 중국인 여성 A씨는 지난 2일 경희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후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농1동에 사는 남성 B씨는 지난 2일 동대문구 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역시 이날 오후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회기동에 거주하는 남성 C씨는 지난 3일 경희대학교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바로 다음 날인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29일부터 증상이 시작됐다. 이후 A씨는 회기동 집에 주로 머물렀고, 지난 4일 회기동의 한 식당을 방문했다. B씨는 지난달 이탈리아를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자가 2,000명이 넘는 이탈리아는 유럽 내 신종 코로나 확산의 거점이다. B씨는 귀국한 뒤 동대문구 홈플러스 등을 이용했다. C씨는 지난달 27일부터 3월3일까지 3월2일을 제외하고 닷새 동안 동안교회를 방문했다. 이문1동의 한 서점과 휘경1동의 한 피자가게도 찾았다. 구는 세 확진자가 다녀간 곳을 모두 방역할 계획이다.
중화2동에 거주하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 D씨에 대해 중랑구는 거주지에 대한 방역을 완료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만 알렸다.
동대문과 중랑구에서 네 명의 추가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날 오후 10시 기준 서울시 확진자는 총 103명이 됐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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