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쥔 주유엔 중국대표부 대사는 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포괄적인 해결책(comprehensive solution) 마련을 촉구했다.
3월달 안보리 순회 의장국을 맡은 중국의 장 대사는 이날 언론 브리핑룸에서 한달 간의 안보리 활동 계획을 설명하는 기자 회견을 갖고 안보리의 대북 제재와 관련 북한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해 ‘부정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affected negatively)고 예를 들며 이 같이 주문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안보리의 포괄적인 대북 제재에서 섬유, 해산물, 동산 등 북한 수출에 대한 안보리 제재를 중단하는 결의안 초안을 이사국들에 회람시킨 바 있다. 하지만 대다수 이사국들의 반대로 채택은 물론 최종안 마련 마저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 대해 장 대사는 “(중국과 러시아가 제안한) 결의안 초안은 (이사국들이) 아직 논의 중이다”고 밝힌 뒤 “모든 당사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엔의 제재가 북한내의 “일반인들에게 상당한 인도주의적 타격을 주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 같은 부정적 타격을 줄이고 약화시키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안보리에 일부 대북 제재의 해제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장 대사는 그러면서 “특히 요즘 다들 알다시피 북한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 역시코로나19에 의해 부정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며 “그러기에 우리는 북한과 관련한 포괄적인 해결책을 찾아내기 위해 이러한 모든 것들을 다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대사는 그러나 코로나19가 북한에 미치고 있는 구체적인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는 그들(북한인들) 역시 커다란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고 방역 조치들을 취하고 있으며 이 바이러스와 싸우는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답한 뒤 자신은 현재 뉴욕에 있기 때문에 북한의 정확한 상황에 대한 충분한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뉴욕(유엔본부)=신용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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