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프로듀서 다비(DAVII)가 동료들과의 협업 비하인드를 소개했다.
다비는 5일 정오 첫 번째 EP 앨범 ‘시네마(CINEMA)’를 발표했다. 프로듀서로서 다비는 헤이즈 비스트(현 하이라이트) 소유 노을 슈퍼주니어 등 많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하며 히트곡을 선보여온 다비가 싱어송라이터로서는 처음 EP 앨범 단위의 컴백을 했고, 앞으로도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로서 더욱 활발한 행보를 예고했다.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다비의 노래는 '비도 오고 그래서'와 '저 별'이다. 다비는 헤이즈를 가장 케미스트리가 잘 맞는 음악적 파트너로 꼽으며 "헤이즈 누나의 언어와 감성을 좋아한다. 제게는 잘 없는 감성이라 시너지가 더 잘 맞는 것 같다. 헤이즈 누나랑 가장 많은 작업을 하기도 했어서 제게는 뮤즈 같은 아티스트"라고 말했다.
이번에는 헤이즈가 다비의 선공개곡 '테디베어'를 작사했고, 최근 헤이즈가 피처링하고 다비가 작곡한 개코의 '바빠서'도 공개됐다. 다비는 "처음부터 '테디베어'의 여자 파트는 처음부터 헤이즈 누나가 써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비워뒀다"는 비화를 밝히며 "헤이즈 누나와 개코 형처럼 되기엔 제가 아직 부족하다"고 웃어 보였다.
지난달 다비는 또 하나의 재밌는 작업을 했다. XtvN 예능 프로그램 '플레이어 2'에서 이진호와 '유기농 이지농' 무대를 선보인 것이다. 다비는 이를 "진호 형의 개그를 워낙 좋아해서 예전부터 친했다. 진호 형 덕분에 부담 없이 재밌게 했다. '유기농 이지농'은 제가 최근에 만든 곡 중에 가장 만족도가 높은 작업물"이라고 소개했다.
올해부터 독립 레이블 올웨이즈에서 활동 중인 만큼 예능 등 방송에서 보여줄 다비의 모습도 기대된다. 다비는 "마침 혼자 살고 있어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친동생이 매니저 역할도 해주고 있어서 MBC '전지적 참견시점'에서도 재밌는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라며 먼저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음악적으로도 다비의 러브콜은 이어졌다. 다비는 "제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제이미 컬럼 (Jamie Cullum) 님과 언젠가 꼭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게 꿈"이라며 "최근에 지코 폴킴 이하이 님의 음악을 듣고 동기부여가 됐다. 저와 잘 맞겠다는 생각도 해봤다. 멋진 행보를 걷고 계신 분들을 볼 때마다 많은 힘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프로듀서로서에 이어 싱어송라이터로서도 활발한 행보에 나서는 다비는 "앞으로의 대표곡은 '날개'"라며 "계속 재즈 알앤비라는 키워드로 음악을 할 예정이다. 가장 잘 하는 장르기도 하다. 재즈를 대중화시키고 싶다. 재즈가 갖고 있는 언어를 제 언어로 풀어낼 수 있다면 더 많은 분들께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올웨이즈에서의 첫 앨범이자 다비의 첫 EP '시네마'는 그 시작점이다. 다비가 국내외를 무대로 보여줄 재즈 알앤비 음악을 계속 주목해도 좋을 듯 하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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