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온라인 공부방 만든 대구 교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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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온라인 공부방 만든 대구 교사들

입력
2020.03.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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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개학연기에 초등 온라인수업 ‘학교가자.com’ 만든 대구 교사들

태블릿PC로 수업중인 신민철(오른쪽 두 번째) 교사. 신민철 교사 제공

“최근 일주일간은 매일 새벽 3시까지 만든 것 같네요. 그래도 어제 홈페이지 오픈하고 다른 지역 선생님들도 관심을 많이 보여 힘이 납니다.”

4일 신민철(29) 대구 진월초 교사는 “첫 ‘생방’을 앞두고 있다”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신 교사는 동료 교사들과 지난 2일 온라인 가정학습 홈페이지 ‘학교가자.com’을 개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유치원과 초ㆍ중ㆍ고의 개학일이 이달 23일로 미뤄지면서 학생들이 집에서도 혼자 공부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그는 “대구지역 개학 추가 연기가 제일 먼저 발표됐는데, 온라인 교육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때부터 에듀테크 연구 모임을 같이하는 선생님들과 온라인 콘텐츠를 만들자고 논의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결성된 ‘GEG 대구(Google education group 대구ㆍ학교수업에 각종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에듀테크 수업 연구모임)’ 소속 교사들이 인강(인터넷강의) 주축이 됐다. 황성진(37) 대구 구지초 교사는 “감염병으로 학교 개학이 연기되는 경험은 교사들도 처음 경험했다”며 “정부가 개학 연기 동안 집에서 온라인학습을 활용하라고 공지했는데, 도와드릴 방법을 고민하다가 나온 방안”이라고 말했다. ‘학교가자.com’은 이렇게 대구지역 교사 12명과 서울ㆍ경기 등 타 지역 초등 교사 6명이 의기투합한 결과물이다.

온라인 가정학습사이트 ‘학교가자.com’을 제작한 박정환(왼쪽 두 번째), 신민철(다섯 번째) 교사. 박정환 교사 제공

홈페이지에는 매일 초1~초6의 학년별 수업자료가 올라온다. △알아볼까요 △도전해볼까요 △집에서 즐거운 시간보내기 △오늘의 미션 등 네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초등생 눈높이에 맞춘 시사상식도 제공하며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신 교사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휴업 기간 동안 많은 선생님들이 편하게 자료를 활용해 아이들을 가르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오는 20일까지의 모든 콘텐츠를 제작해 탑재한 상태다. 요즘에는 주변 의견을 취합해 ‘주간학습계획’ 같은 코너를 추가로 만들어 보완하고 있다. 이날부터 매일 평일 오전 11시부터 라이브방송도 시작했다. 사회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재능기부를 받아 화상 인터뷰를 중계한다. 박정환(35) 대구 매곡초 교사는 “단기간에 모든 수업 콘텐츠를 만들기는 어려워서 기존부터 수업 콘텐츠를 만들어온 선생님들, 교육업체 등의 협조도 받았다”고 귀띔했다.

신 교사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개학이 미뤄졌지만, 전국의 모든 선생님들이 최선을 다해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이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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