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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눈]이낙연 후보 아들 코로나 발언 뒤늦은 논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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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눈]이낙연 후보 아들 코로나 발언 뒤늦은 논란, 왜

입력
2020.03.04 16:56
수정
2020.03.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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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3주 전 유튜브 출연해 코로나 관련 발언 두고 “지나치다” 비판

이씨 “깊이 반성 사과한다”, 유튜브 진행 홍혜걸씨도 사과

의학전문기자 홍혜걸씨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씨의 발언 관련 마음 상하신 분들께 사과한다는 글을 올렸다. 홍혜걸씨 페이스북 캡처
의학전문기자 홍혜걸씨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씨의 발언 관련 마음 상하신 분들께 사과한다는 글을 올렸다. 홍혜걸씨 페이스북 캡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의 아들인 의사 이모(38)씨가 의학전문기자 홍혜걸씨의 유튜브 채널 ‘비온뒤’에 출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농담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이씨는 지난달 14일 홍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사회자가 ‘코로나 바이러스는 감기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일종’이라고 하자 “코로나는 코로 나온다”는 농담을 하며 웃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근무하는 병원에 확진자가 다녀가는 경우에 대해 “제 입장에서는 좀 쉬고 싶은데”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지자 야당이 비판에 나선데 이어 온라인에서도 언행이 가벼웠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

미래통합당은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권현서 청년부대변인은 2일 “엄중한 현 상황이 우스운가”라는 논평을 통해 “그의 발언은 의사라기에는 의학 지식이 부족해 보였고,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망언에 가까웠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알지 못한 채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모습이 문재인 정부가 우한 코로나를 대하는 태도와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현아 원내대변인도 4일 논평을 통해 “대구를 비롯한 전 국민이 코로나로 인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이낙연 후보의 아들에게 코로나는 그냥 우스개 개그 소재에 불과했다”며 “특히 대한민국을 책임지고 이끌었던 전 총리의 의사 아들이 공개 유튜브 방송에서 한 말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상식 밖의 막말”이라고 비난했다.

농담은 농담일 뿐 vs 그래도 부적절

홍혜걸 유튜브
홍혜걸 유튜브

사태가 확산되자 홍혜걸씨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한 데 이어 이 전 국무총리의 아들 이모씨도 이 전 총리 측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깊이 반성하며 사과 드린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는 3일 “그의 발언을 통해 마음 상하신 분들에겐 이 자리를 빌어 정중하게 사과 드린다”며 “아무쪼록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빈다”고 사과했다.

홍씨는 “이 전 총리의 아들이었던 것과 한참 뒤에야 스태프를 통해 전해들었을 뿐”이라며 “그의 발언은 3주 전 코로나 사태가 지금처럼 심각해지기 전의 일이고, 그의 멘트도 감염자를 조롱하려는 게 아니라 분위기가 너무 딱딱해질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 돌발적으로 나온 것이었다. 이후 그는 우리 채널을 통해 사과했고 문제 영상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이씨도 4일 입장문을 통해 “의사로서도 부족했고, 국민의 아픔을 헤아리는 데도 부족했다.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며 “방송 등 대외활동은 즉각 중단하겠다”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지금처럼 코로나19가 심각하기 전 농담을 할 수 있는데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의견과 그래도 적절하지 못했던 의견이 나오고 있다. 페이스북 이용자 이모씨는 “우스갯소리는 잠깐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예민하게 반응들을 한 것 같다”며 “정치인의 아들이라고 해서, 그리고 여당 정치인의 아들이라고 해서 더욱 그러하지 않았나 생각된다”는 의견을 냈다. 반면 “심각 이전 단계라해도 농담할 꺼리는 못 된다”(sjan****), “민감한 시기에 농담이라.. 이낙연 전 총리가 대국민 사과해야”(elo1****) 등의 의견도 나왔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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