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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거대야당 중심으로 힘 합쳐달라” 옥중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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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거대야당 중심으로 힘 합쳐달라” 옥중 메시지

입력
2020.03.04 15:43
수정
2020.03.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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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8년 서울중앙지법을 나서는 모습.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8년 서울중앙지법을 나서는 모습.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로 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4일 밝혔다.

유 변호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박 전 대통령의 서신을 대독했다. 박 전 대통령은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부디 잘 견디어 이겨내길 바란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의 말 한마디가 또 다른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에 침묵을 택했다. 그렇지만 나라의 장래가 염려돼 태극기를 들고 광장에 모였던 수많은 국민들의 한숨과 눈물을 떠올리면 맘이 편하지 않았다”며 “진심으로 송구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어 “국민들 삶이 고통을 받고 있는 현실 앞에서 정치적 유불리를 따라 이합집산을 하는 것 같은 거대야당 모습에 실망도 했지만, 보수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신. 유영하 변호사 제공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신. 유영하 변호사 제공

박 전 대통령은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여러분의 애국심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 저도 하나가 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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