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대구ㆍ경북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환자의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삼성 영덕연수원에 삼성의료원 산하 병원 의료진을 파견한다고 4일 밝혔다. 경북대구1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영덕연수원에는 지역 경증 확진자 210명이 이날부터 이틀간 입소해 16~20일가량 격리 치료를 받게 된다.
삼성 의료지원 인력은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등 3개 병원 소속 의사와 간호사로 구성된다. 이들은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의료단(의사 4명, 간호사 9명, 간호조무사 8명)에 소속돼 환자들의 자가 체온 측정 확인 등 모니터링 역할을 담당한다. 삼성 관계자는 “파견 의료진은 재난 현장에서 의술로 봉사하겠다고 자발적으로 나선 지원자들”이라며 “전체 20명가량의 지원자들이 2주 단위로 돌아가며 현장에서 근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그룹은 부족한 병상을 중증도 이상 환자에게 우선 배정하고 경증 환자는 시도별 국가운영시설이나 숙박시설에 수용한다는 정부 시책에 협조하기 위해 경북 영덕군에 숙소 300실을 갖춘 영덕연수원을 당국에 제공했다.
코로나19 최대 확산 지역인 대구ㆍ경북엔 전날 대구1 생활치료센터(대구 중앙교육연구원, 환자 160명 수용)에 이어 이날 영덕연수원과 경주 농협교육원에 각각 경북대구1ㆍ2 생활치료센터(1센터 210명, 2센터 235명)가 개소했다. 5일부터는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이 경북대구3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된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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