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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전문기자’ 변상욱 “신천지 성장 배경? 영생 가능하다고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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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전문기자’ 변상욱 “신천지 성장 배경? 영생 가능하다고 유혹”

입력
2020.03.04 11:52
수정
2020.03.0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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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신교 상대로 이삭줍기·산옮기기 전략…신부·수녀로 위장하기도” 

2일 오후 경기도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신천지예수교회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이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가평=고영권 기자
2일 오후 경기도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신천지예수교회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이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가평=고영권 기자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급성장한 이유는 이만희 총회장의 ‘영생 약속’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회장이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과 계약이 돼 있다”며 영생이 가능하다고 유혹해 신도들을 끌어 모았다는 것이다.

15년간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을 추적해온 변상욱 YTN앵커는 4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믿는 것은 영생”이라며 “이 회장은 예수를 맞아 자기 몸에 받아들일 사람이 되는 것이고, 그러면 영생이 시작된다는 것”이라며 병에 걸려 죽은 신도들은 믿음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해석한다”고 전했다.

또 “그날(영생)이 언제 오냐고 할 때마다 ‘곧’이라고 하는데, 그 ‘곧’이 30년, 즉 한 세대를 이야기한다”며 “지금 신천지가 37년째니 이제 거의 다 왔다고 생각해 더욱 집착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천지가 신분을 감춘 채 개신교에서 포교활동을 벌이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길에서 한 사람씩 포섭을 하다가 1999년부터 사람이 많은 곳에서 한꺼번에 데려오는 전략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분을 감추고 교회에 들어가 사람들을 이간질하거나 모함하는 식의 작전을 짜는데 그걸 ‘모략’이라는 교리로 삼았다”며 “문제는 신천지를 위해 거짓말을 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방법이 이 ‘모략’ 교리에 대해 용서가 되고, 오히려 보상이 있다고 가르친다”고 전했다.

변 앵커에 따르면 ‘모략’ 교리에 의해 교회에 숨어들어가서 한 명씩 교인들을 빼내는 것은 ‘이삭줍기’, 교회를 여러 개로 분열시킨 다음 그룹을 빼내가는 것을 ‘산 쪼개기’, 교회의 리더를 내쫓고 교회를 통째로 집어삼키는 것을 ‘산 옮기기’라고 한다. 이 세 가지 방법으로 교회에서 ‘추수’를 하고 그것이 숙달되면 천주교로 넘어가 신부나 수녀로 위장, 가톨릭 신도들까지 빼내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신천지 신도들이 포교활동에 적극적인 이유는 좋은 성적으로 영생을 얻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변 앵커는 “14만 4,000명이 성적순으로 하늘에 있는 영혼을 만나야 하는데, 성적이 좋은 사람은 좋은 영혼을 만나는 것(이라 가르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적이 좋으면 오스트리아 같은 풍경이 좋은 곳을 다스리게 되고, 성적이 꼴지에 가까우면 아프리카의 물 없는 지역, 이런 곳을 맡게 될 수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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