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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연 “패스트트랙 앞장 선 이찬열ㆍ임재훈 컷오프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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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연 “패스트트랙 앞장 선 이찬열ㆍ임재훈 컷오프 할 것”

입력
2020.03.04 11:10
수정
2020.03.0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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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정체성 지키기 위해 불가피… 통합ㆍ사과와는 별개”

이찬열(오른쪽)ㆍ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2019년 3월 3일 국회 정론관에서 한유총의 사립유치원 개학연기 철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연합뉴스
이찬열(오른쪽)ㆍ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2019년 3월 3일 국회 정론관에서 한유총의 사립유치원 개학연기 철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연합뉴스

이석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4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통합당에 입당한 이찬열ㆍ임재훈 의원에 대해 “당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공천에서 배제시켜야 한다. 그렇게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공천 신청자 면접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두 사람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통과에 앞장섰다. 기록에도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법조인으로 볼 때 공수처법은 검찰개혁법이 아닌 악법”이라며 “(공수처법은) 당 정체성뿐 아니라 국가의 정체성과도 관련 있다”고 지적했다.

두 의원이 사과했지만, 이와 별개로 컷오프(공천배제)를 강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두 사람이 공천 면접을 받을 때 (패스트트랙 처리 참여에 대해) 사과를 하긴 했지만, 사과하고는 별개”라며 “아무리 통합이 돼도 최소한 그건(당 정체성은) 지켜야 된다”고 말했다.

3선인 이찬열 의원은 손학규계 인사로 자신의 지역구 경기 수원갑에서 4선을 노리고 있다. 옛 안철수계인 초선 임재훈 의원(비례대표)은 경기 안양 동안갑에 공천을 신청했다. 일부 당내 의원들은 이들이 지난달 통합당에 합류하자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에 일조한 이들에게 공천을 줘선 안 된다’며 반발해 왔다.

한편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날 임 의원이 공천을 신청한 경기 안양동안갑 후보자를 추가 공모했다. 사실상 임 의원에 대한 컷오프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양동안갑 외에도, 이언주 의원 공천 보장 논란이 불거진 부산 중ㆍ영도, 부산 서ㆍ동, 강원 원주갑, 충남 천안을도 추가 공모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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