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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치사율, 초기 예상보다 높은 3.4%”

입력
2020.03.0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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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는 일본 상황 좀 더 지켜봐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게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일 스위스 제네바 WHO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네바=AFP 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게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일 스위스 제네바 WHO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네바=AFP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치사율이 초기 추정치보다 높은 3.4%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확진자 4만4,672명을 조사해 작성한 논문에서 치사율이 평균 2.3%라고 밝혔다. 또 WHO는 코로나19 치사율은 각국 의료 체계 수준에 따라 상이할 것이라며 약 0.7~4% 범위 안에 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중 3.4% 가량이 사망했다. 반면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의 치사율은 1% 미만”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WHO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9만893명, 사망자는 3,110명으로 집계됐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치사율에 대해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계절성 독감에 대한 면역력을 쌓았지만 코로나19는 면역력이 없는 새로운 바이러스”라며 “이는 더 많은 사람이 감염되기 쉽고 몇몇 사람들은 심각한 질병을 앓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는 독감보다 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고, 백신이나 치료법은 아직 없다”면서도 “코로나19는 독감만큼 효율적으로 전파되지 않는다. 충분히 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도쿄 올림픽 개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아직 올림픽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나는 일본을 신뢰하며 진척이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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