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장서 버스 4대 동원 헌혈운동 확대
취약층ㆍ협력업체에 마스크ㆍ소독제 지원
현대차 노사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외 계층을 위한 지원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먼저 최근 헌혈 보유량 급감으로 혈액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의료계의 절박한 현실에 도움을 주기 위해 대대적 캠페인을 추진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3월부터 대한적십사자와 함께 헌혈버스 4대를 이용해 500만m² 규모의 울산공장을 순회하며 직원들의 자발적인 헌혈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방역활동에서 소외 받을 수 있는 지역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에도 나선다. 노사는 울산공장 사회공헌기금을 활용해 3월부터 지역 아동센터, 노인복지 시설에 마스크(KF-94) 4만개를 지원키로 하고 지원 물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노사는 중소 부품 협력사에 대한 지원도 본격화해 대구, 경북지역의 중소 협력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2월까지 총 11만개의 마스크와 손 세정제, 소독액을 우선 지원했으며 향후 지원 지역과 규모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인들을 돕기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역화폐(울산페이) 사용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울산시 등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3월부터는 내부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급여 자동이체를 통해 손쉽게 지역 화폐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 현대차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 사전 방역과 조속한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5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지원했다. 또한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중소 부품 협력사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1조원대의 자금을 긴급 지원해 협력사들의 자금 조달 부담을 크게 줄여 주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혈액 수급 사정이 더 심각해진 것을 알고 있다”며 “혈액 수급은 응급환자와 큰 수술을 앞둔 환자들에게 있어서 생명과 같은 중요한 사안인 만큼 노사가 헌혈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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