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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마스크 생산량 늘리되 배분은 공정하게… 수요도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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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마스크 생산량 늘리되 배분은 공정하게… 수요도 줄여야”

입력
2020.03.04 07:45
수정
2020.03.0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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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에 가도록 이해 구해”… 자세 낮춰 수요 감소 요청

신천지 향해 “명단 부정확, 이래선 안 돼… 당국 결단해야”

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위원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코로나19 대응 당정청회의에서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위원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코로나19 대응 당정청회의에서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난대책안전위원회 위원장은 4일 “마스크 생산량을 최대한 늘려야 하고, 그래도 공급이 부족하므로 배분의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당정청 회의’에서 “마스크에 대해서는 훨씬 더 비상하게 대처해야 한다. 마스크를 사기 위한 줄서기를 없애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마스크 4원칙’을 제시했다. 일단 공급은 최대한 늘리되, 마스크 사재기를 차단하고, 배분은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마스크 부족 사태가 일어나는 만큼, 대구ㆍ경북 등 꼭 필요한 곳에 갈 수 있도록 마스크 수요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마스크 수요를 줄이는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자”며 “배분의 공정성을 높이더라도 의료진과 취약계층 및 대구경북 등에 대해서는 우선공급이 필요하다는 것을 국민께 설명해 드리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은 비상한 위기 앞에서 놀라운 지혜를 내시고 헌신을 실천한다. 그런 국민들께 경의를 표한다”며 자세를 낮췄다.

그는 “정치권은 국민의 헌신과 협조에 응답해야 한다”며 “국회는 정쟁을 자제하고, 코로나19 대책특위를 최대한 내실 있게 가동,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려야 옳다”면서 “추가경정예산안을 충실히 검토해 신속히 처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의 주요 원인인 신천지예수교를 향해 “정부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비협조적인 태도를 유지할 경우 “당국이 결단해야 한다”며 경고 메시지도 내놨다. 이 위원장은 “저는 신천지 교회 소유 시설을 신천지 소속 무증상 경증 환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해 달라고 신천지에 요청했는데 어떻게 진척되는지 불분명하다”며 “신천지가 제출한 명단은 아직도 부정확하다. 이래선 안 된다. 신천지의 협조와 당국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의 피해 극복에 대한 근본 지원과 민생경제 지원을 위해 이미 20조원 규모의 대책을 추진 중이며, 10조원 이상의 추경안을 마련해 금일 국무회의에서 확정할 예정”이라며 “전날 국무회의에서 대구ㆍ경북 방역을 집중 논의하고 예비비 여섯 건도 상정해 협의했다. 방역 지원이라면 추경을 기다릴 필요도 없이 이미 확보된 목적예비비로 하루빨리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보건용 마스크를 국민들께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선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국민 한 분, 한 분이 얼마만큼 마스크를 샀는지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한 약국 공적 판매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약국 가면 일정 수량 마스크 꼭 살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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