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음압병동 가도 죽는데 검체가 무슨 소용” 상주시 간부공무원의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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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단독] “음압병동 가도 죽는데 검체가 무슨 소용” 상주시 간부공무원의 막말

입력
2020.03.04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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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검체폐기 지시 수사 착수…상주시도 진상조사 착수 

보건당국이 경북 상주시 무양동 상주시보건소 앞 주차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용태 기자 kr8888@hankookilbo.com

경북 상주시 간부 공무원의 ‘검체 폐기 지시’(3일자 4면)와 관련해 간부는 “음압병동에 가도 죽고, 치료약도 없는데 검체가 무슨 소용이냐”고 말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증세로 검체 검사를 받았던 직원 A(29)씨는 3일 경찰 조사에서 이같이 진술했다. A씨는 또 경찰에서 “간부가 ‘확진 나오면 우리 다 격리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A씨를 불러 검체 검사를 실시한 지난달 26일 검체 검사를 둘러싼 의사 처방, 폐기 후 재검사 과정을 조사했다.

경찰은 A씨 검체 폐기에 관계한 간부 등을 조만간 불러 감염법 위반 및 직권남용,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수사할 방침이다.

상주시도 이날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상주시 공무원노조도 특별 성명을 내고 ‘시민의 건강과 보건업무를 책임지는 최일선 간부가 검체 폐기지시를 했다는 사실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상주시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상주시 공무원으로서 시민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하다”며“코로나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1,200여 상주시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라도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경북도도 이날 상주시를 상대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상주시에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고, 조사가 미진하다는 판단이 들면 직접 조사도 불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주시 간부공무원은 지난달 26일 신종 코로나 의심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은 직원의 검체를 폐기토록 지시한 후, 항의를 받자 재검사를 실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상주=김용태기자 kr88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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