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중앙교육연수원에 이어 3일 농협 경주연수원에 경증환자 이송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확진자들을 수용할 생활치료센터가 6곳에 1,189실로 늘어났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동산병원에 입원해 있던 확진자 39명을 비롯해 자가격리 확진자 139명이 2일 중앙교육연수원에 입소했다. 입소자 중 1명은 발열과 불안 증세를 보여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대구시는 중앙교육연수원 160실을 비롯해 농협 경주연수원 235실, 영덕 삼성인재개발원 210실, 칠곡 천주교 대구대교구 한티피정의집 222실, 경주 더케이호텔 212실, 칠곡 대구은행 연수원 150실 등 6곳에 총 1,189실을 확보했다. 농협 경주연수원은 3일, 영덕 삼성인재개발원 4일, 한티피정의집 5일, 더케이호텔과 대구은행 연수원은 내부정비를 마치고 6일부터 입소가 시작된다.
중앙교육연수원은 경북대병원이 관리하고 나머지 생활치료센터에 대해서는 각 기업이 운영하는 연수원의 경우 해당 소속 병원에서 치료를 담당하도록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현재까지 2,241병상과 생활치료센터 1,189실을 확보했고, 향후 각각 2,500병상 3,000실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체 확진자를 수용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고 환자를 이송할 구급차도 부족해 빠른 입실이 지체되고 있다. 전날 160실 규모인 중앙교육연수원에 139명이 입소한 것도 구급차 부족이 이유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외 타 지역에 있는 생활치료센터 이송은 버스를 활용키로 했다. 확진자들을 버스 집결지까지 구급차로 이송하고, 각 목적지까지는 버스에 20명 정도 태워 이송한다. 버스와 기사에 대해서는 이송 전후로 방역 조치와 소독을 한다.
일부 확진자들은 가족과 떨어져 있는 것과 장기간 격리돼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생활치료센터 이송을 거부하기도 했다. 대구시는 구군 보건소 콜센터 공무원과 의사 전화 상담 등 설득을 통해 생활치료센터 이송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생활치료센터와 병상, 의료인력 추가 확보를 위해 다양한 곳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며 “신속한 방역 조치로 이번 주를 계기로 신종 코로나 확산세를 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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