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ㆍ한국리서치, 격전지 여론조사]
종로 이낙연 50% 황교안 28%, 광진을 오세훈 39% 고민정 36%
4ㆍ15 총선을 6주 앞두고 실시한 여야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를 20%포인트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광진을에서는 통합당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민주당 소속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와 광진을은 이번 총선의 최고 격전지로 꼽힌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이달 1, 2일 실시한 종로 지역 조사에서 이 전 총리는 49.6%의 지지를 얻어 27.7%를 받은 황 대표를 21.9%포인트 차로 앞질렀다. ‘기타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7.8%,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답변은 3.2%, 모름ㆍ무응답은 11.6%였다. 종로 지역의 민주당(37.4%)과 통합당(23.1%)의 지지율 차이는 14.3%포인트로, 이 전 총리와 황 대표간 지지율 차이가 정당 지지율 차이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지 여부와 상관 없이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는가’라는 물음에 이 전 총리를 꼽은 응답자는 59.4%, 황 대표를 택한 답변자는 20.8%로, 격차는 38.6%포인트에 달했다.
같은 기간 광진을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오 전 시장의 지지율은 38.5%였고, 고 전 대변인은 35.9%로 나타났다. ‘기타 후보’는 5.7%,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3.1%, 모름ㆍ무응답은 16.8%로, 종로보다 부동층이 다소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도 오 전 시장(46.0%)이 고 전 대변인(33.1%)을 12.9%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광진을 지역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39.8%, 통합당은 23.4%였다.
이번 조사는 종로와 광진을의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씩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임의번호걸기)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무선전화는 휴대폰 통신사 3곳에서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사용했다. 지역별ㆍ성별ㆍ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 이번 여론조사 응답률은 종로는 14.4%(총 3,483명과 통화해 유선 17명, 무선 483명 등500명 응답 완료), 광진을은 13.4%(총 3,740명과 통화해 유선 25명, 무선 475명 등 500명 응답 완료)였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0년 1월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권역ㆍ성ㆍ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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