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청용 울산 입단, 기성용 때와 무엇이 달랐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청용 울산 입단, 기성용 때와 무엇이 달랐나

입력
2020.03.03 16:56
22면
0 0
K리그 울산 현대에 입단한 이청용이 3일 울산 구단 사무실에서 울산 마스코트 미호로부터 꽃을 선물받고 있다. 울산현대 제공
K리그 울산 현대에 입단한 이청용이 3일 울산 구단 사무실에서 울산 마스코트 미호로부터 꽃을 선물받고 있다. 울산현대 제공

‘블루 드래곤’ 이청용(32)이 지난 시즌 K리그 준우승팀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11년만에 국내 축구팬들 앞에 서게 됐다. 이청용의 국내 복귀 의지와 울산의 절실함이 맞아 떨어진 가운데, 울산과 보훔(독일)과의 이적협상도 탈 없이 마무리 됐다. 지난달 기성용(31ㆍ마요르카)의 국내 이적 때와 달리 데뷔구단 FC서울과의 위약금 문제는 이적 과정에서 큰 걸림돌로 작용하진 않은 모습이다.

울산은 3일 이청용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울산 관계자는 “이청용과 계약기간은 3년”이라며 “국내 선수 가운데 최고수준의 대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청용은 전날 국내로 귀국했고, 보훔도 같은 날 이적동의서를 보냈다. 3일 메디컬테스트를 마치고 계약 절차를 완료한 이청용은 “설레는 마음으로 K리그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우승이란 목표가 확실한 울산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보여줘서 입단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축구선수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준 FC서울과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청용의 국내 복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미뤄진 가운데 맞은 반가운 소식이다. 2006년 K리그 FC서울에서 데뷔한 뒤 2009년 볼턴 원더러스(잉글랜드)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를 밟았던 이청용은, 크리스탈 팰리스(잉글랜드)와 보훔을 거치며 꿈을 펼쳤다. 전성기는 조금 지났다지만 박주영(35) 이동국(41) 박주호(33) 김보경(31) 김진수(28) 등 동료들처럼 중동이나 중국 등 웃돈 얹어줄 해외 구단을 마다하고 K리그 무대를 향한 그를 팬들은 반긴다.

K리그 울산 현대에 입단한 이청용이 3일 울산 태화루에서 입단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울산현대 제공
K리그 울산 현대에 입단한 이청용이 3일 울산 태화루에서 입단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울산현대 제공

국내 팬들 앞에서 축구 인생 마지막 불꽃을 피우게 될 이청용의 울산 입단과정에 장애물이 없던 건 아니었다.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서 하위권을 전전하는 보훔에게도 이청용은 쉽게 놓아줄 수 없는 카드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K리그 우승을 향한 ‘마지막 카드’로 측면 미드필더 보강이 절실한 울산은 이청용과 계약 기간이 4개월밖에 남지 않은 보훔에 일정 수준의 이적료를 지불하기로 하고 2020시즌 개막을 앞두고 영입 절차를 마무리했다.

울산 관계자는 “이청용이 크리스탈 팰리스에 있던 2년 전에도 영입을 타진했지만 선수의 유럽 무대 잔류 의지가 커 더 존중하기로 했다”며 “그간 꾸준히 교감을 나눴고, 이번 이적 과정에서 서울과 우선협상을 마친 걸로 파악해 계약에 나섰다”고 전했다. 다른 축구관계자는 “이청용과 기성용 모두 국내 복귀에 대한 뜻은 컸지만, 이청용이 국내 다른 팀 이적 시 서울에 지불해야 할 위약금 규모가 (기성용보다) 상당히 적었기에 이적 과정은 순탄했을 것”이라고 했다.

K리그 울산 현대에 입단한 이청용이 3일 울산 대왕암공원에서 입단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울산 현대 제공
K리그 울산 현대에 입단한 이청용이 3일 울산 대왕암공원에서 입단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울산 현대 제공

국내 다른 팀 입단 시 이청용이 서울에 지불할 위약금은 6억원, 기성용에 걸린 위약금은 26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 관계자는 전날 본보와 통화에서 “이청용과 기성용이 국내 복귀 때 (서울과 풀어야 할)과정은 똑같다”면서 “이청용과 이적관련 협상을 진행한 것은 맞지만, 위약금 관련 협의를 가지진 않았다”고 했다. 울산 측은 “(서울과 이청용 사이의)위약금 관련 협의는 우리가 개입할 영역이 아니다”라면서 “선수 쪽에서 원만한 해결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