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대구서 의료봉사… 국민의당, 일부 의혹 적극 해명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흘 째 대구 의료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이 3일 일각에서 제기되는 ‘의사 면허 논란’과 ‘가짜 의료봉사’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의료봉사로 정계 복귀 이후 가장 주목 받는 상황인 만큼, 서둘러 의혹 차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이날 안 대표의 일과를 자세히 소개하며 ‘안 대표가 환자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는 커뮤니티 글을 반박했다. 안 대표 측은 환자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는 주장이 사실을 왜곡한 ‘가짜뉴스’라며 “사실관계를 왜곡하며 공격을 일삼는 분들이 계신데 안타깝다”며 “음해하시는 그분들은 국민께서 직접 단죄하고 처벌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 측에 따르면 안 대표는 오전 10시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으로 출근해, 당일 환자 특이사항 등 의료지원활동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받는다. 이후 방호복을 입고 확진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병동으로 이동한다. 안 대표와 아내 김미경 교수는 오전과 오후 하루 2회 방호복을 입고 오전에는 검채 채취, 오후에는 문진을 한다. 회진 이후 샤워를 한 뒤 진료 책임자에게 환자 상태를 보고하고, 의료진들과 후속 대응을 논의한다. 이를 모두 마치면 오후 5시 30분쯤 병원에서 나와 휴식을 취한다.
안 대표 측은 “체력 소모가 극심해 방호복을 입고 2시간 정도 일을 하면 말 그대로 ‘파김치’가 되기 때문에 (자원봉사 의사들은) 한 타임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안 대표는 하루 두 타임을 뛴다”며 “일을 끝내면 녹초가 되기 때문에 퇴근 후에는 병원과 가까운 모텔로 이동해 일찍 잠을 청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의사면허 논란도 해명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안 대표가 1994년 이후 기업인으로 활동하며 의료 행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면허 진료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 측은 이에 대해 “의료업 종사자가 아닌 사람은 3년 마다 면허신고를 할 필요가 없지만, 그렇다고 의사협회 등록이 말소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의료법상 의사면허 정지 또는 취소되지 않는 이상 의사면허는 유지된다. 면허 소지자가 의료봉사를 하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