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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코로나19 진정세… ‘줌바’ 확진자 격리, 강습소 폐쇄 이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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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코로나19 진정세… ‘줌바’ 확진자 격리, 강습소 폐쇄 이후 감소

입력
2020.03.03 14:20
수정
2020.03.0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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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천안지역 줌바 강사들이 활동했던 교습소들이 영업을 중단했다. 이준호 기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천안지역 줌바 강사들이 활동했던 교습소들이 영업을 중단했다. 이준호 기자

충남 천안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화약고’ 역할을 했던 ‘줌바’와 연관된 확진자를 격리하고, 강습소를 폐쇄한 이후 확진자 발생이 감소세로 돌아서 방역당국이 안도의 숨을 쉬고 있다.

3일 천안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4명을 포함 74명이 코로나19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달 25일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27일 12명, 28일 26명, 29일 13명, 이달 1일 13명 발생에 비해 대폭 줄어든 수치다.

천안에서 첫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은 아파트단지 스포츠센터에서 줌바를 배웠다. 이후 이 여성을 포함, 줌바 강사 3명이 활동하던 천안지역 피트니스센터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쏟아져 나왔다.

이날 현재 천안지역 전체 확진자 74명 가운데 줌바 수강생 40명과 가족 16명, 강사 3명 등 58명이 줌바와 관련 있다. 또한 이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확진자가 10명에 이르며 역학조사 결과 줌바와 연관된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확진자 대부분이 줌바와 관련된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특히 줌바 강습을 받았던 확진자 대부분이 30∼40대의 활동이 왕성한 여성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들의 가족과 지인 등이 무더기로 감염되면서 보건당국은 지역사회 2차 감염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고 바짝 긴장했다.

2차 감염자 가운데 2살, 8살 남아를 포함한 10대 감염자가 9명에 이르고 이들이 줌바 수강생인 어머니로부터 2차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천안시는 교습에 참여한 190명 전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감염 여부 검사를 모두 마쳤다. 이어 줌바 교습소로 이용된 시내 문화센터와 피트니스센터 10곳을 폐쇄했다.

이후 확진자 수는 2일 2명, 3일 4명으로 대폭 줄었다.

천안시 관계자는 “줌바 강사와 수강생들의 역학관계를 면밀히 분석해 바이러스 외부 경로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1차 역학조사 결과,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온 신자나 중국 여행 등으로 인한 바이러스의 유입 경로는 여전히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지역사회 확산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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