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수사물들과는 다르다. 초능력자 형사를 필두에 세운 ‘메모리스트’가 수사물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각오와 함께 출발을 알렸다.
3일 오후 CJ ENM센터 탤런트 스튜디오에서는 tvN 새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휘, 소재현 감독을 비롯해 유승호, 이세영, 조성하, 고창석, 윤지온, 전효성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tvN 드라마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 형식으로 진행됐다.
오는 11일 첫 방송되는 ‘메모리스트’는 국가공인 초능력 형사 동백과 초엘리트 프로파일러 한선미가 미스터리한 '절대악'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육감만족 끝장 수사극이다.
이날 김휘 감독은 ‘메모리스트’에 대해 “여느 드라마처럼 초능력자가 등장하고, 수사기법이 다른 드라마와 차별화될 것 같다”며 “그 중에서도 다른 건 범죄자 역시 미스터리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범죄 상황 역시 일반적이지 않다. 기존의 수사물과는 다른 소재들이 많이 등장할 예정이라 흥미롭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원작 웹툰에 기반을 둔 ‘메모리스트’는 웹툰과 드라마의 차별점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소 감독은 “메모리스트 원작 웹툰을 보고 일반 초능력자와는 달랐던 게 ‘국가 공인 콘셉트’라는 설정이 있다. 그 지점이 신선했다”며 “또 원작을 각색하면서 원작의 좋은 부분은 최대한 활용하려 했다. 다만 16부작 드라마로 끌어나가기에 원작의 내용이 조금 짧은 부분이 있어서, 드라마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더하려 했다. 또 다른 재미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승호는 극 중 국가공인 초능력 형사 동백 역을 맡으며 전작 SBS ‘복수가 돌아왔다’ 이후 1년 여 만에 안방극장 복귀를 예고했다.
유승호는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원작은 두말 할 나위 없이 재미있게 봤다. 또 동백이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 동백이는 몸이 먼저 반응하는 친구다. 요즘처럼 힘든 사회 속에서 동백이가 시원함을 드리면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세영 역시 전작 이후 약 6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그는 “조금 더 노력해야겠지만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역할이기도하고 전문직이기도해서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민폐 여주를 벗어나서 극을 남자 주인공과 함께 끌고 나갈 정도로 멋진 캐릭터라서 끌렸다”고 작품 이유를 전했다.
특히 유승호와 이세영은 2012년 ‘보고싶다’ 이후 8년 만의 재회로 더욱 화제를 모았던 바, 8년 만의 재회 소감에 대해 이세영은 “8년 동안 떨어진 적이 있나 싶었을 정도로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환상적인 궁합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케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승호 역시 “(이세영이) 저보다 연기 선배님이시다. 개그 코드도 잘 맞고, 연기 호흡 역시 찰떡이다”라며 “서로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있었다. 결과 역시 제 생각과 맞았다”며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현장 말미 출연진과 제작진은 ‘메모리스트’의 관전 포인트를 전하며 끝 인사를 전했다.
소 PD는 “드라마가 제목 따라 간다는 말이 있는데,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며 기대를 당부했고, 조성하는 “캐릭터들이 계속해서 새롭고 재미있게 나온다”며 “지루하지 않을 드라마”라는 자신감 있는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한편, ‘메모리스트’는 오는 11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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