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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개학 밀리면서 수혜 본 업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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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개학 밀리면서 수혜 본 업계는

입력
2020.03.03 11:20
수정
2020.03.03 20:2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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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오쇼핑부문의 ‘우리집 홈스쿨링’ 판매 방송 이미지. CJ ENM 오쇼핑 제공
CJ ENM 오쇼핑부문의 ‘우리집 홈스쿨링’ 판매 방송 이미지. CJ ENM 오쇼핑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휴원하고 전국 초∙중∙고교의 개학도 잇따라 연기되면서 가정학습과 완구 제품의 매출이 늘고 있다. 학습 공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3일 CJ ENM 오쇼핑부문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간 유∙아동 도서와 교재 및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교육 상품의 주문량은 전월 대비 170%, 주문 금액은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6일 방영한 연령별 교과 과정 독서 프로그램을 정기 배송하는 제품(‘비룡소 북클럽’)은 3억7,000만원의 주문금액을 기록했다. 이는 목표치를 63% 초과하는 실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CJ 오쇼핑은 자사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우리집 홈스쿨링’ 기획전을 열고 유아·학습·영어·독서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홈스쿨링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초등학생 어학 및 독서 습관을 길러줄 상품부터 유아 교구 등 다양하게 마련한다.

또한 TV홈쇼핑에서도 공부 습관을 길러줄 콘텐츠 상품을 강화했다. 4일에는 초등학교 전학년 전과목 교과를 인공지능(AI)으로 학습하는 상품, 10일에는 어린이 영어 애니메이션 제품 방송도 예정돼 있다.

CJ 오쇼핑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학습 공백에 대한 우려와 홈스쿨링에 대한 요구가 커져 이번 기획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익스트림 보드게임’ 제품. 롯데닷컴 제공
‘익스트림 보드게임’ 제품. 롯데닷컴 제공

완구와 게임 관련 상품 판매도 늘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18일부터 3월 2일까지 토이저러스 온라인몰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36%나 상승했다고 전했다. 롯데마트는 “‘닌텐도 스위치’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게임기 관련 상품은 재고를 확보하기 어려울 정도로 팔려나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닷컴에서도 같은 기간 미끄럼틀이나 트램펄린, 주방놀이 등 실내 대형 완구 매출이 전년 대비 30% 신장했다. 또 보드게임 등 놀이 제품 매출도 27% 상승했다.

졸업식과 입학식이 생략되면서 온라인상으로 졸업∙입학 선물을 구입하는 고객도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온라인몰 엘롯데에서는 같은 기간 초등학생용 백팩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자녀와 함께 실내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상품들이 많이 판매됐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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