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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대통령이 중국인 유학생에게 도시락 제공? 명백한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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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대통령이 중국인 유학생에게 도시락 제공? 명백한 가짜뉴스”

입력
2020.03.0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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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의료원 간호사 집단사직’ 보도에도 “유감”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 일일이 거론하며 반박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지난달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지난달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대응 중이던 포항의료원 간호사 16명이 돌연 사표를 제출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유감을 표했다. 기본적인 사실관계가 틀린 데다, 현장에서 고생한 의료진에 대한 명예를 훼손한다는 이유에서다. 청와대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유학생에게 호화 도시락을 제공했다는 설에 대해서도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발끈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2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보도 관련 안타까운 일이 있어서, 말씀을 드려야겠다”며 ‘포항의료원 간호사 16명이 사표를 제출한 뒤, 무단 결근했다’는 내용이 담긴 기사를 언급했다. 해당 기사는 해당 간호사들이 ‘코로나19에 걸리기 싫다’며 사직 의향을 밝혔다고 주장하며, 이들의 행동이 이기적이라는 취지의 시민 인터뷰를 더했다.

윤 부대변인은 “(이들이) 예정돼있던 사직을 미뤄가며, 다급한 상황에 기여하고자 했다”며 기사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짚었다. “원래 예정된 사직일보다 한 달 이상 사직을 미루면서 현장을 지켰다”는 것이 청와대가 파악한 내용이다. 윤 부대변인은 “당사자를 포함, 포항의료원의 명예가 많이 실추됐다”며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이들에 대한 무한한 응원과 격려가 필요한 시점에, 수고를 폄훼하는 데 대해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2주간 자율격리 생활을 위해 조기 입소한 중국 유학생들의 도시락이 지난달 25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기숙사 세화원 출입문 앞에 전달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2주간 자율격리 생활을 위해 조기 입소한 중국 유학생들의 도시락이 지난달 25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기숙사 세화원 출입문 앞에 전달되고 있다. 뉴시스

아울러 윤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 명의로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도시락이 지급됐다는 소문을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아산ㆍ진천에 머무르던 교민 외에 대통령 도시락이 지급된 사례는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문 대통령이 중국인 유학생들에겐 ‘호화 도시락’을 제공하고, 국내 의료진에게는 ‘부실 도시락’을 제공했다는 소문이 급속하게 퍼졌다.

청와대는 아울러 ‘차이나게이트’도 정면 부인했다. 차이나게이트는 조선족들이 정부에 유리한 인터넷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는 의혹이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중국발 트래픽이 몰렸다’는 의혹에 대해 청와대 입장이 있는지를 기자가 문자 “사실과 다르게 알려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을 응원한다는 청원에 방문한 트래픽을 지역별로 분류해보니 96.8%가 국내에서 유입됐다. 미국에서 1%, 중국에서 0.02%가 유입됐다” “2월 한 달간 청와대 홈페이지 방문 기록을 보면 96.9%가 국내 방문자였고 미국에서 0.9%, 베트남에서 0.6%, 일본에서 0.3%, 중국에서 방문한 비율은 0.06%였다” 등 구체적 수치를 인용하며 반박했다. “2019년 한 해 전체를 봐도 중국에서의 접속 비중은 월 평균 0.1%”라고도 부연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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