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일 “(우리 정부는) 후베이(湖北)성에 대해선 입국 금지를 하고 있고 중국 전체에 대해서는 모든 여행객을 특별입국절차로 관리를 하는 방침 속에 관리가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각 시점에서 가장 적정한 판단을 내리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은 중국발 전면 입국금지를 하지 않는 이유 등에 대해 질의했다. 강 장관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다른 나라에서 취하는 조치, 우리의 방역 역량,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특정 조치가 가진 장점·단점까지 다 감안해서 그 시점에서 가장 적정한 판단을 내리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이 제일이지만 그밖에 다른 여러 사안을 고려할 점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발 외국인 전면 입국 금지’를 취한 나라는 “대부분 스스로 방역능력이 취약한 나라들이 대다수”라면서도 “물론 미국 러시아 등 큰 나라도 있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또 “만약 중국발 입국을 완전히 차단하면 우리 국민도 꼭 필요한 중국 여행을 할 수 없다"며 "국경 간의 이동을 완전히 차단해놓는 것이 감염병 대응에서 그렇게 효과적인 조치는 아니라는 것이 WHO의 권고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정부 조치가 잘 됐다는 것이냐’는 주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 강 장관은 “나중에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러 제반 사항을 고려해 판단을 하고 있다”고 했다.
강 장관은 이어지는 여객기 회항 사태, 국민 격리 상태 등에 대해서는 “(해당) 당국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김예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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