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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배제’ 민경욱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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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배제’ 민경욱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냐”

입력
2020.03.0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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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을 공천 배제된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에 “끝난 게 아니다” 글 올려 눈길

페이스북 캡처
페이스북 캡처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민경욱 의원이 SNS에서 짧은 침묵 끝에 공천심사 이의제기 또는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는 뜻을 밝혔다.

민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It ain't over till it's over(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요기 베라의 명언을 인용한 글을 남겼다. 지난달 28일 공천 심사에서 배제된 민 의원은 이튿날 새벽 “팔순의 어머니는 우셨고, 아내는 의연했고, 딸과 아들은 저를 안아줬다”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민 의원은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당복을 입고 자신을 알리는 모습을 꾸준히 중계해왔다. 공천 심사가 열렸던 날에도 민 의원은 출근길 인사를 하는 모습이나 아침, 점심 식사 모습 등을 사진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날도 10건의 게시물을 올린 민 의원은 하루 평균 10여건의 게시물을 통해 지역구 소식을 전하거나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려왔다.

하지만 민 의원은 28일 공천 심사 결과가 나온 뒤 29일 새벽 심경을 밝히는 글을 올린 뒤 24시간 동안 아무 글도 올리지 않다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글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민 의원의 지역구였던 인천 연수을에는 민현주 전 의원이 단수추천을 받아 사실상 공천이 확정됐다. 당 안팎에선 과거 민경욱 의원의 ‘막말 논란’이 공천 심사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 의원은 앞서 ‘다뉴브강 유람선 참사’ 사건을 두고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라고 하거나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대해 “천렵질에 정신 팔린 사람”이라고 막말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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