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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0도 코로나 먹구름…소비위축ㆍ지원금 빙하기로 개통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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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0도 코로나 먹구름…소비위축ㆍ지원금 빙하기로 개통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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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2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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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20 사전 판매가 시작된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SK텔레콤 종각점 매장에 ‘갤럭시S20’ 시리즈 모델들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갤럭시S20 사전 판매가 시작된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SK텔레콤 종각점 매장에 ‘갤럭시S20’ 시리즈 모델들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삼성전자의 상반기 야심작 ‘갤럭시S20’ 시리즈가 좀처럼 출시 초반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개통 시작 후 첫 주말이 지났지만 외출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데다, 이동통신사들도 적극적인 지원금 경쟁을 펼치지 않으면서 좀처럼 판매량이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3월 1일까지 개통량은 20만대 안팎으로 추정된다. 전작인 ‘갤럭시S10’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진행한 예약 판매 물량 약 36만여대 중 55% 정도만 개통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통상 예약구매자들 대부분이 첫 주말에 개통을 진행하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낮은 성적이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이통사들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을 선택하면 직원이 직접 찾아가 배송과 개통을 진행해 주는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지만 외출이나 낯선 사람들과 만남 자체를 꺼리면서 개통량이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보통 예약을 걸어 둔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물건을 수령하고 개통하는 것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많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실제 개통까지 이어지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출고가 124만~159만원대의 고가인 갤럭시S20의 가격 부담도 걸림돌이다. 출고가 자체도 높지만 이동통신사들이 소비자에게 지급하는 지원금 규모도 지난해에 비하면 잔뜩 쪼그라들었다. 현재 이통사들은 월 13만원짜리 최고가 요금제에 가입하더라도 최대 지원금이 20만4,000원에 그친다.

지난해 3월 ‘갤럭시S10’ 출시 당시에는 이통사 지원금이 최대 70만원에 달했다. 5G 상용화 초기 가입자 유치 경쟁이 과열하면서 불법지원금까지 지급돼 ‘공짜폰’이 등장하는 경우도 있었다.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은 이통3사가 올해는 조절에 나서면서 지원금이 적게 책정됐다. 5G 인프라 마련을 위해 기지국 구축 등 투자 비용을 지속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라 마케팅비 감축이 필요한 실정이다.

한편, 지난 한해 이통3사가 5G 네트워크 구축에 집행한 설비투자 합산 규모는 8조7,807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광고 선전비, 지원금, 판매장려금 등 마케팅 비용은 회사별로 5.5~18%씩 증가해 총 8조542억원을 썼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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