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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도 코로나19 확진 급증세… 프랑스는 ‘볼키스’ 자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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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도 코로나19 확진 급증세… 프랑스는 ‘볼키스’ 자제령

입력
2020.03.0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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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루브르 박물관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방문객들이 입장을 대기하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루브르 박물관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방문객들이 입장을 대기하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유럽에선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독일에서도 하루 만에 확진자 51명이 추가돼 100명대를 돌파했다. 역시 확진자 수가 급증한 프랑스에서는 감염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볼키스’ 인사 자제령이 내려졌다.

1일(현지시간)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에 해당하는 독일의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51명 늘어 총 117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만 하루 사이 36명의 감염 사실이 확인돼 확진 환자가 총 66명까지 불어났다. 현지 언론은 지난달 25일 이 지역의 도시 하인스베르크에서 47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부터 감염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주에 위치한 묀헨글라트바흐에서는 초등학교 교사가 확진돼 오는 15일까지 학교를 닫기로 했다. 헤센주에서도 확진자가 5명 추가돼 8명이 됐고, 라인란트-팔츠주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에서 각각 2명, 브레멘주와 함부르크주, 니더작센주에서 각각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 베를린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프랑스 역시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프랑스 확진자 수는 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악수 자제를 권고한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ㆍ사회연대부 장관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볼키스 인사법인 ‘비즈(bisou)’ 자제령을 추가로 내렸다. 코로나19의 감염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비즈는 주로 가족이나 친구 등 격의 없이 지내는 사이에서 서로 양 볼을 번갈아 맞대며 입으로 “쪽” 소리를 내는 식으로 이뤄진다. 상대방의 구강과 호흡기에 매우 근접한 거리까지 다가가는 인사법이라 호흡기 전염병이 유행할 때 자제 권고가 종종 내려진다. 10여년 전 신종플루(H1N1) 확산 당시에도 프랑스 보건당국은 비즈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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